조선 · 건설 · 유통주는 올라...코스피 297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4거래일째 하락하며 297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 경기회복 전망에 따른 미국 달러화 강세, 중국의 부양책 축소 우려 등이 국내증시를 냉각시켰다. 다만 뉴욕증시 지수 선물이 장중 오름폭을 확대하며 코스피 지수도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대 급락하며 2930선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힘을 냈다. 외국인들은 장중 원화환율 상승(달러 대비 원화가치 하락) 속에 64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들은 2900억원 대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특별한 모멘텀(상승동력)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 제약바이오주들의 흐름이 엇갈렸다.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들은 오름세를 이어갔고 조선과 건설, 통신, 유통주들은 순환매 속에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73% 떨어진 8만14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0.74% 상승한 1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는 긍정적인 실적 전망으로 1.05% 올랐고 삼성전기(-2.92%), LG디스플레이(-0.23%), LG이노텍(-1.90%) 등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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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43%)와 기아차(0.85%)는 상승했고 현대모비스(-1.66%), 현대위아(-0.62%), 만도(-1.32%), 한온시스템(-1.18%) 등 부품주들은 하락했다. LG화학(-3.26%), 삼성SDI(-2.15%), SK이노베이션(-3.97%) 등 2차전지주들도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29%), 셀트리온(-1.20%) 등은 하락했다. 종근당(-6.98%), 녹십자(-6.45%), 동성제약(-4.90%), 일양약품(-3.70%), 유나이티드제약(-3.62%), 대웅제약(-2.80%), 국제약품(-2.48%) 등도 미끄럼을 탔다. SK바이오팜은 1.41% 상승했고 한올바이오파마(2.34%), 신풍제약(3.16%), 한미약품(0.16%) 등도 올랐다.

글로벌 금리 상승 속에 금융주들이 활짝 웃었다. KB금융이 5.31% 급등하며 이틀째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하나금융지주(2.25%), 신한지주(1.84%), 우리금융지주(1.92%), 기업은행(1.58%) 등이 상승했다. 한화손해보험(4.35%), 삼성화재(2.39%), 현대해상(1.06%), 삼성생명(1.76%), 미래에셋생명(1.86%) 등 보험주들도 올랐다.

조선주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이 실적 기대감으로 6.93% 껑충 뛰었고 한국조선해양(4.05%), 대우조선해양(1.36%), 삼성중공업(1.10%) 등도 올랐다. GS건설(4.54%), DL이앤씨(5.14%), 현대건설(2.16%), 대우건설(2.96%), HDC현대산업개발(5.24%) 등도 급등했다.

철강주에선 POSCO(-1.40%), 현대제철(-2.13%) 등이 내렸다. KG동부제철(1.98%), 대한제강(1.10%), 한국철강(0.72%) 등이 상승했다. 통신주들도 경기방어주로 꼽히면서 SK텔레콤(1.43%), KT(1.92%), LG유플러스(2.99%) 등이 상승했다. 이외에 신세계(1.22%), 롯데쇼핑(1.94%), 호텔신라(1.57%) 등 유통주들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한국전력(0.22%) 등이 상승한 반면 NAVER(-1.90%), 카카오(-2.86%), SK(-2.16%), LG(-1.00%), 삼성에스디에스(-1.87%)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9.99포인트(0.67%) 하락한 2976.12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3535억원과 2922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44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4억9717만주, 거래대금은 18조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27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70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41포인트(0.93%) 떨어진 896.3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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