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월 CPI긍정적, 미 10년물 금리 하락 등이 이날 증시 전반에 훈풍
다만 나스닥-테크주 들은 여전히 국채금리-인플레 상승 공포 못벗어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0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엇갈렸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S&P500, 러셀2000 지수도 상승했다. 반면 장중 내내 오락가락하던 나스닥 지수는 끝내 하락 마감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 한 것이 나스닥을 제외한 증시 전반에 안도감을 안겨 주었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도 증시엔 긍정적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2297.02로 464.28포인트(1.4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98.81로 23.37포인트(0.6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068.83으로 4.99포인트(0.04%) 하락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85.68로 40.62포인트(1.81%)나 뛰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1.7%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로 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21%로 전일의 1.544% 대비 낮아진 것도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이 방송은 그러나 "이날 10년물 국채금리 하락에도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며 여전히 국채금리 상승 공포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4월물 미국산 유가가 장중 하락하다 미국증시 마감 무렵 1.2%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2.63%나 치솟았다. 에너지 섹터는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올랐다. 금융(+1.92%) 자재(+1.64%) 산업(+1.45%) 필수소비(+1.28%) 등의 섹터도 껑충 올랐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0.42%) 재량소비(+0.39%) 헬스케어(+0.22%) 등의 섹터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페이스북(-0.32%) 등이 약세를 보이며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 상승폭을 제한했다. 테슬라(-0.82%)가 약세로 마감하며 재량소비 섹터 상승폭을 줄였다. 애플(-0.92%)이 속한 테크놀로지 섹터는 0.40% 하락 마감하며 이날 주요 섹터 중 가장 악화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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