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 톱 주목 속, 개별 이슈도 영향 미친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1일 증시에서 한미반도체, 실리콘웍스, 고영 등 시스템반도체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가 장중 급등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투 톱의 장중 주가 강세 속에 수주와 실적개선 등 개별 이슈가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시스템 반도체는 정보(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중앙처리장치(CPU)처럼 데이터를 계산하거나 해석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에 속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일 대비 6.19% 급등한 2만1450원에 거래 중이다. 회사 측은 이날 SK하이닉스와 117억원 규모의 반도체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실리콘웍스는 같은 시각 전날보다 10.56% 뛰어오른 6만9100원을 기록 중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실리콘웍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하며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고영(+4.93%), 시그네틱스(+5.20%), DB하이텍(+3.99%), 테스나(+3.51%), 네페스아크(+3.20%), 네패스(+2.07%), SFA반도체(+1.64%) 등 시스템반도체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장중 강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반도체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의 2월 매출은 전월 대비 15.9%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1% 증가했다"고 전했다. 1분기 매출은 가이던스(추정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 TSMC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TSMC, 뉴시스.
대만 TSMC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TSMC, 뉴시스.

또한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TSMC의 매출 증가 속도"라며 "매출이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파운드리 업종 전체적으로 기업가치 상향 조정이 가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NAND플래시의 경우 NAND 컨트롤러 공급이 부족해 NAND 솔루션 완제품 가격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한국증시에서 삼성전자(+1.73%)와 SK하이닉스(+3.01%) 주가는 오전 11시 45분 현재 급등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89% 상승한 3013.90, 코스닥 지수는 1.28% 오른 901.50을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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