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본사 있는 곳, 디지털 경제 강세 속 집세도 껑충
15곳 중 집세 가장 싼 곳은 동북지방 선양

중국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대도시를 말하는 신1선도시 15개 중에서 가장 집세가 비싼 곳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 성도 항저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랴오닝성 성도이며 동북지방인 선양은 항저우 월세의 37%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중국 경제신문 제일재경에 따르면 항저우는 집세가 제곱미터 당 66.47위안으로 나타났다. 100제곱미터 아파트는 월세가 6647 위안인 셈이다. 이는 1선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선전에 이어 중국 도시로서는 4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항저우의 집세가 비싼 것은 디지털 경제가 강세를 보이면서 항저우 경제가 초고속발전을 이룬 가운데 소득이 높고 인구가 대량 유입되면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당 언론은 분석했다.   

항저우시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핵심 산업 매출은 4290억 위안으로 2019년보다  13.3% 늘었다. GDP 증가율 9.4%보다 높았고 디지털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6%로 2019년보다 1.9% 포인트 높았다. 항저우 상주인구는 1036만 명을 기록해 2018년보다 55만4000명 늘었다.

제일재경 제1선도시 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15개 신1선도시는 청두, 충칭, 항저우, 우한, 시안, 톈진, 쑤저우, 난징, 정저우, 창사, 둥관, 선양, 칭다오, 허페이, 포산을 가리킨다. 신1선 도시 중 2번째로 월세가 비싼 곳은 장쑤성 성도 난징이 차지했다고 해당 언론이 전했다. 난징은 제곱미터 당 월세가 52.91위안으로 전국 도시 중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난징은 난징대학, 둥난대학 등 고등교육자원이 집중해 있는 도시로 난징의 과학교육종합실력은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포산, 둥관, 쑤저우와 같은 제조업 도시는 인구 유입은 많지만 월세는 그다지 비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체제개혁연구회 펑파이 회장은 재일재경과의 인터뷰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고 대형 제조업체들은 기숙사를 제공해 대부분 공장 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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