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회견 후 다우, S&P500 사상 최고 마감, 급락하던 나스닥도 상승전환
파월 회견 후 10년물 금리 상승폭 둔화...5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7일(미국시간) 뉴욕증시 5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장중 급락하던 나스닥도 상승세로 전환되며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을 적절하게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5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015.37로 189.42포인트(0.5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74.12로 11.41포인트(0.29%)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525.20으로 53.63포인트(0.40%) 상승했다. 우량 기술주 100개 지수인 나스닥100 지수는 1만3202.38로 50.10 포인트(0.38%) 상승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336.39로 16.87포인트(0.73%) 상승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이틀간의 일정으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미국증시 마감 2시간 전 성명서를 발표했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30분 전부터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뤄졌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크린 로고. /사진=AP, 뉴시스.

FOMC 성명서 이전까지 미국증시는 불안하게 움직였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66%까지 치솟았고 나스닥 지수는 1%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다우존스 지수만 소폭 상승하는 정도였다. S&P500은 상승 하락을 반복했다.

FOMC 성명서 발표 직후에도 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고 10년물 국채금리도 1.650% 수준에서 고공행진했다.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이후 시장 불안은 안도로 바뀌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상승폭을 줄였고 미국증시 마감 무렵에는 1.637%로 전일의 1.623%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에서 움직였다. 하락 중이던 나스닥 지수는 상승했다. 다우, S&P500은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른 지수도 올랐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재량소비(+1.40%) 산업(+1.13%) 에너지(+0.94%) 자재(+0.90%) 금융(+0.65%) 등의 섹터가 상승 마감했다. 유틸리티(-1.64%) 헬스케어(-0.41%) 부동산(-0.16%) 테크놀로지(-0.11%)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적절한 시장친화적 통화정책 추진 방침'이 시장에 훈풍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4.2%에서 6.5%로 상향한다고 했다. 코로나 여파가 지속되는 만큼 경기회복에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누구도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일부 분야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그런만큼 지금 양적완화 축소, 즉 테이퍼링을 논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파월의 친화적 발언이 미국증시를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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