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 은행장 "현재 중국 통화정책은 정상구간 유지, 금리수준 적절 평가"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녹색 금융이 앞으로 5년 동안 인민은행의 주요 핵심 업무가 될 것이라고 이강 인민은행장이 밝혔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지난 20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주최 중국 발전 포럼에서 비공개 세션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1일 인민은행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발언에서 이강 행장은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정점을 지난 뒤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중국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목표를 이루려면 금융기관이 시장 친화적 방식으로 녹색투자를 하는 데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그는 "중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얼마나 돈이 들 것이냐에 대해 여러 기관이 추정을 했지만 예외 없이 100조 위안을 넘었다"며 "정부는 이중 극히 일부 자금만 제공할 수는 있는 만큼 금융기관이 적극 대출에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의 녹색 대출은 12조 위안(1조8400억 달러)을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규모였다고 베이징 일간지 신경보가 보도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녹색투자와 관련해 한 연구기관은 산업 구조조정과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 모두 130조 위안이 들어갈 것이라고 추정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장은 이날 발언을 통해 "중국 통화정책은 정상구간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금리수준도 적절하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총통화율(M2)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남짓 증가해 명목 GDP 증가율과 엇비슷하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2%, 7일물 역레포 입찰금리가 2.2%,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5% 오른 점을 감안하면 유동성과 합리적인 금리수준을 제공하는 데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경제성장과 리스크 방지 사이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며 "코로나 19를 계기로 인민은행은 중소기업의 일자리 보장 등 취약한 고리를 강화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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