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도 미국증시 하락
파월 "경기 보수적 진단"...국제 유가는 폭락
에너지 섹터, 금융 섹터, 헬스케어 섹터 주가 1% 이상씩 하락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3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증시 마감 시간에 가까워질 수록 주요 지수 하락폭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발언이 있은 후 증시가 악화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2423.15로 308.05포인트(0.94%)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10.52로 30.07포인트(0.76%)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227.70으로 149.85포인트(-1.12%)나 내렸다.

미국증시 마감 2시간 전(한국시각 24일 새벽 3시)엔 다우존스(-0.38%) 나스닥(-0.44%) S&P500(-0.22%)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소폭 하락하는 정도였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만 해도 다우존스(-0.68%) 나스닥(-0.81%) S&P500(-0.52%) 등 3대 지수는 크게 하락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마감시간엔 3대 지수 낙폭이 더 커졌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여러 이슈가 부각됐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및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의회 청문회 발언 ▲국제 유가 폭락 ▲ 대형커뮤니티 관련주인 게임스톱이 미국증시 마감후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미국증시 마감 무렵 게임스톱 주가가 6.55%나 추락한 점 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유럽의 코로나 악화로 독일이 봉쇄기간을 연장한 점 등도 주목받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신장 위그르 소수민족 탄압과 관련된 중국을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이 제재에 나선 것 등도 촉각 대상이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3분 기준 WTI(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5월물 가격이 배럴당 57.56 달러로 6.50% 폭락하고 같은 시각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가격 역시 60.53 달러로 6.33% 폭락한 점 등도 뉴욕증시를 짓눌렀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올해 미국에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이 나타날 것이나 그것이 지속적이거나 확장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급속한 경기 회복은 기대난 이라는 의미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청문회에서 "경제, 고용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며 "여성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발언 영향으로 미국증시 마감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621%로 전일의 1.682% 대비 하락했다.

국제 유가 폭락 속에 S&P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361.40으로 1.36%나 떨어졌다.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속에 S&P 금융 섹터의 주가도 551.41로 1.41%나 떨어졌다. S&P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 역시 1335.59로 1.0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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