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삼성전자 · TSMC 등에 직접 도전될 것"...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사진=인텔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사진=인텔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인텔이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 직접 진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수탁생산을 가리킨다.

24일 NH투자증권 등 증권계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CEO(최고경영자)는 한국시간 오전 6시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제조 계획과 장기 전략, 올해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등을 발표했다. 특히 "미국 애리조나주에 2곳의 반도체 공장에 약 200억달러를 투자해 연내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이 국내외의 관심을 끌었다.

NH투자증권은 인텔 발표와 관련해 "지난 2월 취임한 겔싱어 CEO의 첫 공식 행사"라며 "이벤트 내용을 시장에서 호평하며 시간외 주가가 7% 대 상승 중"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도현우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파운드리 외주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생산하며, 비주력 제품에 대해서만 외부 파운드리 기업과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시장에서는 파운드리 외주를 기대했던 상황"이라며 "인텔 발표 실망감으로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시간외 주가는 3%대 하락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2개 공장 건립 발표 소식에 ASML(+3%), AMAT(+4%) 등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시간외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텔은 1분기 매출액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며, 올해 가이던스로는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와 비슷한 수준인 720억달러를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인텔의 이날 발표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이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에 직접적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주목된다.

한편 국내증시에서 오전 10시 40분 현재 삼성전자(-0.49%)와 SK하이닉스(-1.11%)는 하락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03% 상승한 3005.58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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