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400만 달러 이상 41건 계약...업계 "코로나19 회복 조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뉴욕 맨해튼 고급주택 거래가 되살아나고 있다.

올 들어 이러한 고급주택 계약이 활발한 움직임 속에 최근에도 증가세를 이어가 주목을 끌고 있다.

부동산회사 올샨리얼티(Olshan Realty's)가 조사한 400만 달러 이상 희망가격을 요구하는 맨해튼 주택 매매계약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세 번째 주는 41건으로 이전 주 38건보다 증가했다고 리얼딜이 보도했다.

이는 7주 연속 30건 이상의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2006년 보고서 작성 이후 최장기간이다.

구매자들의 수요 강세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0년 같은 기간 215건 대비 올해 들어 현재까지 총 343건의 럭셔리 주택 계약이 체결됐다.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 거리. /사진=곽용석 기자.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 거리. /사진=곽용석 기자.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우리가 가졌던 봄 시즌 중 최고의 기간이다"라고 이 보고서의 저자인 도나 올샨은 미디어에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0년은 최악의 해였고 지금은 작년 상황을 따라잡아 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도별 비교는 앞으로 몇 주 내에 그다지 많은 거래를 보여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전국적으로 매매관련 주택 현장 방문을 금지한 때였기 때문이다. 작년 3월 마지막 주와 4월 첫 3주 동안 매주 2건의 고급주택 계약이 체결됐을 뿐이다.

지난주 계약 최고가 주택은 뒷마당과 옥상 테라스가 있는 그리니치 빌리지 타운하우스로 최종가 2250만 달러를 요구한 건이다.

웨스트 가에 있는 이 주택은 침실 5개 짜리로 2016년 2월에 처음 3495만 달러를 요구하며 시장에 매물로 나온 바 있다.

2008년에 1350만 달러에 그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은 적지 않은 수익을 남긴 셈이다.

두 번째로 비싼 거래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있는 6층짜리 타운하우스다. 이스트 가에 있는 이 주택은 지난해 9월에 1650만 달러를 요구하며 매물로 등장했다.

침실 7개짜리의 이 거주공간에는 수영장, 엘리베이터 외에 자전거 엘리베이터도 있으며 옥상 테라스도 딸려 있다. 

한편, 지난주 평균 매매 할인액은 11%였으며, 평균 588일 동안 시장에 매물로 체류한 후 계약됐다. 평균 매매 가격은 575만 달러였다. 41건의 계약 중 28건은 콘도아파트, 8건은 코업아파트, 5건은 타운하우스(연립형 주택)에 대한 계약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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