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3월 기업환경지수, 2년 만에 '최고치'...내년 초반 코로나 완전 극복
3월 96.6으로 2019년 6월 이후 가장 높아...공업제품 수요 호조 영향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독일 IFO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3월 기업환경지수는 96.6으로 2019년 6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와 록다운(도시 봉쇄) 속에서도 공업제품 수요가 호조를 보였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로이터가 정리한 애널리스트 예상 93.2를 웃돌았다. 2월은 92.7(개정치)을 기록했다.

클레멘스 푸에스트 IFO 소장은 발표에서 "코로나 19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환경은 높은수준"이라고 제시했다.

기업환경지수의 하위지수인 경기동행지수는 93.0으로, 시장 예상 91.3을 상회했다. 2월 90.6 대비에도 상승했다.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사진=AP, 뉴시스.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사진=AP, 뉴시스.

향후 6개월 동안 경기 전망을 반영하는 기업기대지수도 예상치 95.0에서 100.4로 올랐다.

IFO에 의하면, 독일 제품의 수요는 높은 수준으로 제조업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제조업 낙관도는 2010년 11월 이후 최고였다. 록다운으로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은 서비스업도 회복의 초기 징후가 보인다고 밝혔다.

IFO의 한 전문가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기가 현저하게 좋아졌다"며 "제조업은 중국과 미국의 강력한 수요에 의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이 매체에 제시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소매업도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독일 국내총생산(GDP)이 0.7% 감소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립은행(LBBW)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멋진 서프라이즈"라며 "배경에는 세계경제 회복과 백신 접종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피력했다.

영국 컨설팅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한 전문가도 "백신 접종이 성인의 거의 절반에 이르면 올해 안에는 정부는 대부분 코로나 규제를 종료할 것으로 여전히 보고 있다"고 이 매체를 통해 전했다. 그는 이어 "독일 경제는 3분기부터 회복돼 아마도 2022년 초반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최초 유로존 대규모 경제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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