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규모 인프라 계획안에 빅테크 주 껑충...나스닥 견인
유가 하락, 미국 10년물 금리 급등 등은 증시 막판 열기 약화 유발
다우존스 지수 '막판에 하락 전환' & 다른 지수들도 막판에 '상승폭 축소'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 지수가 막판에 하락 전환했지만 다른 지수들은 상승했다. 나스닥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형 기술주(빅테크)들이 힘을 냈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2조달러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안이 공개된 것이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막판에 다우존스 지수가 하락 전환하고 다른 지수들도 상승폭을 줄이며 뒷심 불안을 표출한 것은 아쉬웠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2981.55로 85.41포인트(0.26%)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장중 소폭 상승세를 유지하다 미국증시 마감 20여분 전부터 하락 전환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72.89로 14.34포인트(0.34%) 상승했다. S&P500 지수도 장중 0.8% 수준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막판에 상승폭을 줄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246.87로 201.48포인트(1.54%)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최근 약 3주 기준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나스닥 지수도 장중 한때 2%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으나 막판에 상승폭을 줄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20.52로 24.72포인트(1.13%) 올랐다. 이 지수도 막판에 오름폭을 줄였다. 러셀2000 역시 장중 한때 1.7% 이상 오르기도 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12~15세 대상 임상 3상에서 화이자 코로나 백신이 100%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된 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조 달러 인프라 투자 플랜 공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산업 분야에 1740억 달러 투자를 제안한 점 등이 이날 뉴욕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전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1.733%로 전일의 1.714% 대비 껑충 오르면서 여전히 경계감을 안겨 주었지만 바이든 인프라 플랜 영향으로 시장에 큰 타격을 가하진 않았다.

바이든 대규모 인프라 계획 공개 속에 애플(+1.88%) 페이스북(+2.27%) 테슬라(+5.08%) 등 빅테크 종목들이 껑충 오르면서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미국산 유가가 원유 수요 전망 약화 우려 속에 급락하면서 에너지 섹터가 0.93% 떨어졌다. 금융(-0.90%) 필수소비(-0.48%) 부동산(-0.46%) 산업(-0.32%) 등의 섹터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애플 등이 속한 테크놀로지 섹터는 1.50%나 상승했다. 테슬라 급등 속에 재량소비 섹터도 0.83% 올랐다. 페이스북 급등 속에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도 0.40% 상승했다. 유틸리티(+0.64%) 헬스케어(+0.14%) 등의 섹터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유가 하락 속에 쉐브론의 주가가 1.08% 떨어진 것은 다우존스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 플랜은 증시 호재이나 국채금리를 자극하는 요인도 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날 국채금리 급등 또한 제한적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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