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점포 20여개 폐쇄. 코로나 19 타격에 불매운동까지 겹쳐 고민

중국 베이징 쇼핑가의 H&M 매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쇼핑가의 H&M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신장 면화 사용을 중단해 불매운동에 시달리고 있는 스웨덴 의류업체 H&M이 올해 회계연도 1분기(2020년 12월~2021년 2월)에 13억9000만 크로나(10억4400만 위안) 적자를  기록했다고 중국 포털 텐센트 뉴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지난 31일 보도했다.

레피니티브 조사기관 애널리스트는 적자 규모를 14억1000만 크로나로 예상했으나 그것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H&M은 지난해 1분기 회계연도는 코로나 19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25억 크로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2020 회계연도(2019년 12월1일~2020년 11월30일) 전체로 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1870억 크로나에 그쳐 2019 회계연도보다 18% 줄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H&M은 특히 2020 회계연도 2분기(2020년 3월1일~5월31일) 매출이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지난해 4월 중순, 전체 점포 80%가 문을 일시적으로 닫았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난으로 올해 세계적으로 250여개 점포를 폐쇄할 것이며 이미 중국 점포는 20여개를 문 닫았다"고 밝혔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H&M 중국본부가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 2월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2020 회계연도 H&M그룹은 세계 74개 도시에서 501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중국에서는 146개 도시에 445개 점포가 있다.

중국은 2020 회계연도 4분기 기준으로 독일,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4번째 시장으로 특히 매출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더욱이 올들어 중국 시장이 가장 먼저 회복세를 보이고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면서 3월1일부터 28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어난 상태에서 신장 면화 파문으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회사 측은 오는 5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주식 배당금을 주지 못할 것이며 하반기 배당금 지급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