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긴축 우려에 떨고 있어
1분기 중국 주식 투자자 1인당 평균 7600위안 손해
1분기 중국 주가, 세계 주요국 증시 중 가장 크게 하락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주가가 올해 1분기(1월~3월) 세계 주요 증시 중에서 가장 크게 폭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 투자자들은 석 달 동안 1인당 평균 7666위안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국 포털 텐센트 뉴스에 따르면 중국 A주 3대 지수(상하이종합지수, 선전 성분지수, 선전 차이넥스트지수)는 춘제 연휴를 지나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0.9%, 선전 성분지수는 4.78%, 선전 차이넥스트 지수는 7.0% 각각 내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는 필리핀 마닐라 종합지수가 9.76%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세계 주요 증시로는 가장 많이 내린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반면 1분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만의 가권지수로 11.53% 올랐다. 이어 프랑스 CAC 40지수 9.41%, 독일 DAX 지수 9.33% 순이었다. 미국 다우지수(3월30일 기준)는 8.04% 올랐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6.84% 올랐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지난달 31일 현재 A주 시가총액은 78조2100억 위안으로 지난해 말(79조5900억 위안)보다 1조3800억 위안 줄었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2월말 기준으로 A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1억8000만 명으로, 투자자 1인당 1분기 평균 7666위안을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으로 주가가 올랐으나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해 추진했던 경기부양책을 줄이고 강력한 긴축 통화정책을 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1분기 실적을 업종별로 보면 28개 업종 중 13개 업종은 주가가 올랐다. 이중 철강이 18.34%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공용사업(13.11%), 은행(10.28%) 순이었다. 주가가 내려간 업종 15개중 방위산업이 19.19%로 가장 많이 내렸다. 이어 비은행 금융권(12.55%), 통신(11.17%), 자동차(11.0%), 컴퓨터(10.33%) 순이었다.

1분기말 현재 중국 증시 시가총액 1위는 마오타이(2조5200억 위안)가 차지했다. 2위는 공상은행, 3위는 건설은행 순이었다. 지난해 말 10위 안에 들었던 배터리 제조업체 닝더스다이는 크게 폭락한 뒤 12위로 밀렸다. 1분기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건설은행으로 17% 올라 시가총액이 2675억 위안 늘었다. 이어 공상은행은 1960억 위안, 초상은행은 1803억 위안 각각 늘었다. 반면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상장사는 중국생명보험으로 1857억 위안 시가총액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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