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DRAM 가격 강세 속, NAND도 안정화"...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이하 마이크론) 주가가 실적 발표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마이크론은 국내 반도체주와의 동조화(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 경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2일 주요 외신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달 31일(미국시간)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SP)이 각각 62억4000억달러, 0.9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DRAM과 NAND 매출액은 각각 44억4000만달러, 16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 1일(미국시간) 4.20% 급등한 92.41달러로 마감했다.

신한금융투자 김형태 애널리스트는 "스토리지 부문 매출이 2%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전 사업부가 30% 이상 늘었다"면서 "특히 컴퓨팅과 네트워크 부문은 PC와 데이터센터향 수요 증가에 힘입어 3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모바일 부문의 경우 5G 스마트폰 판매 덕분에 매출이 44%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 측이 3분기(3~5월) 매출액 가이던스(추정치)로 71억달러를 제시했는데 이는 컨센서스인 68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반도체 업황을 보면 DRAM은 공급부족 속에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이 기대되며 NAND는 수요 증가로 단기간 내에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메모리 사이클은 서버가 시장을 견인했던 지난해보다 상승세가 강하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국내 반도체주들은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들의 상승과 외국인들의 순매수 영향을 받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삼성전자(+2.29%), SK하이닉스(+0.36%) 등이 상승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5% 상승한 3119.90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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