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순유입 86%, 주식시장 순유입 43% 늘어
코로나 위기 조기 극복에 금융개방 정책 덕분

중국 상하이 푸동 야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푸동 야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중국 국제수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 5206억 달러로 2019년보다 81% 늘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4일 보도했다. 외환관리국은 "지난해 코로나 19 위기를 서둘러 극복한 중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 자본의 중장기적인 믿음과 기대, 중국 정부의 신중한 통화정책, 높은 수준의 금융시장 개방 정책 덕분"이라고 분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증권시장에 대한 외국자본 순유입은 2019년보다 73% 늘어난 254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채권시장 순유입은 2019년보다 86% 늘어난 1905억 달러, 주식시장 순유입은 43% 늘어난 641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비금융 분야 외국자본의 직접투자도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 및 상업서비스업이 2019년보다 18% 늘었고, 정보기술서비스업은 17%, 제조업은 16% 각각 늘었다.

국제금융 전문가인 차오칭밍 중국건설 고급연구원은 항저우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저장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 세계 금융시장 전망이 불안한 상황과 비교하면 중국은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채권수익률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여기에다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하면서 증권분야 외자투자 증가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외국 금융기관의 주식비율 보유한도 제한을 없앴고, 위안화 자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 외국자본이 중국내 위안화 자산 규모를 늘린 것도 주식과 채권에 대한 외자 투자가 늘어난 이유라고 그가 설명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자오칭밍 연구원은 "중국경제 중장기 발전에 대한 외국자본의 믿음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 앞으로 많은 국제 금융기관이 중국 금융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며, 중국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이 국제 주요 금융지수에 편입되면서 국제 자본들이 위안화 자산을 부단히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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