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의사록 공개 후 10년물금리 상승 전환 속 나스닥, 러셀2000 하락
최근 급등했던 미국증시, 여전히 숨 고르는 중?
S&P500, 사상 최고치 기록했지만 상승폭 크지 않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7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FOMC 의사록 긍정적 내용, JP모건 CEO의 낙관적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 흐름이 엇갈렸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엇갈린 것도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446.26으로 0.05%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079.95로 0.1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688.84로 0.07%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23.05로 1.60%나 떨어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3월 의사록 발표 내용 ▲JP모건 다이먼 CEO의 낙관적 경제 진단 등이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금 미국경제는 코로나 대응 국면에 있는 만큼 경기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시장 순응적인 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특정 시점에 타이트한 정책을 펴지 않기로 했다. 양적완화와 관련해서는 시장 소통을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또한 미국 대형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65)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등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면서 최소 2년간 미국 경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호황은 2023년에도 분명히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같은 긍정적인 FOMC 의사록 내용, 다이먼 CEO의 낙관적 경제전망에도 미국증시 주요 지수는 엇갈리면서 시큰둥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FOMC 의사록 공개(한국시각 8일 새벽 3시 5분에 공개) 직전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654%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했다가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672%로 전일의 1.652% 대비 높아진 가운데 주요 지수가 엇갈린 것도 눈길을 끌었다.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속에 나스닥 지수와 러셀2000 지수가 떨어진 것이 주목받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최근 급등 부담감을 완전 떨치지 못한 채 숨고르기를 지속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종목 흐름을 보면 빅 테크기업 모임인 FAANG(페이스북 +2.23%, 아마존 +1.72%, 애플 +1.34%, 넷플릭스 +0.45%,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 +1.35%)의 주가가 모두 오른 것이 눈길을 끌었다. 젊은층이 소셜미디어 소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 주가가 이날 활짝 웃었다고 CNBC가 진단했다.

반면 테슬라의 주가는 2.99%나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FAANG주 급등 속에 대형 기술주들이 속한 커뮤니케이션서비스(+0.72%) 테크놀로지(+0.54%) 등의 섹터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원유재고 감소 속에 이날 미국산 국제 유가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0.44%)도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속에 금융 섹터(+0.41%)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자재(-1.76%) 산업(-0.44%) 헬스케어(-0.24%) 필수소비(-0.19%)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 급락 속에 재량소비 섹터는 0.0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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