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사재기' 반동 영향 겹쳐...재택 조리식품 소비는 3.8% 증가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지난 2월 소비지출이 감소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2월 가계 조사에 따르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가 본격화한 전년 같은 달에 사재기 움직임이 있던 쌀이나 마스크 등 일부 품목에서 반동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인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25만2451엔(약 257만원)이며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기준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6.6%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비상사태 선언 영향도 겹쳐 하락폭이 전달(6.1%)을 웃돌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반동 감소가 현저했던 품목은 쌀(11.1% 감소)이나 마스크를 포함한 보건용 소모품(6.0% 감소), 화장지(35.7% 감소) 등이다.

또 2월 패키지 여행비는 92.0%, 식사비는 26.0%, 음주비는 83.8% 각각 줄었다. 2차 비상사태 선포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외출, 회식을 자숙한 사람이 많았던 영향을 받았다.

소비가 증가한 품목도 있다.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면서 전기료는 5.6%, 상하수도료는 8.0% 각각 늘었고 냉동식품 등을 포함한 조리식품 소비는 3.8% 증가했다.

윤년이었던 전년에 비해 2월 일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주었다. 윤년 영향을 제외한 소비 지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3% 감소해(총무성 집계), 이 요인 만으로 소비 지출을 2.3%포인트 내린 셈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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