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정보위원회 "미-중 갈등 등 각국 경쟁관계도 심화될 것"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는 최근 세계정세에 관한 보고서에서 2040년까지 질병과 빈부격차, 기후변화, 국내 및 각국간 분쟁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문제의 일부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벌써 악화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인용, 보도했다.

보고서는 군사력 변화와 인구 동태, 테크놀로지, 통치모델을 둘러싼 갈등 격화로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가 간의 경쟁 관계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역의 세력이나 비국가 주체의 영향력이 확대해 분쟁이 일어나기 쉽고, 불안정한 지정학적 환경이 되면서, 국제 협력도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중국 국기. /사진=AP, 뉴시스.
미국-중국 국기. /사진=AP, 뉴시스.

나아가 기후변화, 질병, 금융위기, 기술적 혼란 등 과제는 거의 모든 지역과 국가에서 더 빈번하고 격렬하게 출현할 것이라며 국가 사회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해 궤멸적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

300만명 이상 사망자를 낸 코로나19 팬데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세계적 혼란으로 그 여파는 몇 년에 걸쳐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는 의료체계 격차를 드러내는 것은 물론 공적채무 확대, 국가주의 가속화, 빈부 격차, 정부에 대한 불신감 고조로 연결됐으며 국제 협력 결여도 부각시켰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2040년 세계 정세에 대해 5개의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민주주의 재생으로 각국 정부가 과학연구와 기술혁신을 보다 잘 촉진시켜 호경기를 가져오며 국내 긴장에 대한 대처와 국제적 경쟁자에 맞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코로나19와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 식량 공급이 괴멸적인 타격을 입은 가운데 폭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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