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오피스 공실률 5.42%...재택근무 증가 등 영향 13개월 연속 상승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달 일본 도쿄 도심 5구(지요다, 주오, 미나토, 신주쿠, 시부야)의 공실률이 5.42%로 지난 2월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3개월 연속 상승으로 공실이 많다고 판단되는 기준인 5%를 2개월 연속으로 웃돌았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 근무 확대로 기업들의 오피스 축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공실율 증가나 임대료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오피스 빌딩 중개 대기업인 미키상사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도심 5개 구에서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미나토구로 7.3%였다. 지난 2월에 비해 0.42%포인트 올랐다. 분양 중인 상태로 준공한 빌딩으로 기존 오피스 해약이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시부야구는 2월에 비해 0.06%포인트 낮은 5.49%를 기록했다. 시부야구는 코로나19 확대 초기에 공실률 상승이 눈에 띄었지만, 최근에는 해약 움직임이 둔화되고 있다.
도심 5구의 평균 월 모집 임대료는 3.3제곱미터 당 2만1541엔으로 2월 대비 0.56%(121엔) 내렸다. 공실 증가가 임대료 인하 압력이 되고 있는 것 외에 기업의 오피스 축소 영향으로 건축연수가 경과한 물건이 시장에 나온 영향도 있다. 하락은 8개월 연속이다.
사무실 해약 내용이 달라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임대중개 대기업인 산코에스테이트의 한 전문가는 "종전에는 중소규모 오피스의 해약을 위주로 공실률이 높아졌지만 최근에는 대기업이 일시에 오피스를 축소하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1년 남짓 사이에 후지쯔나 덴츠 등 대기업 등도 오피스 이용을 재검토하는 움직임도 퍼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