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4개 부처, 앤트그룹 고위관계자 불러 면담, 강력 경고
인민은행 판궁성 부행장 "이 같은 사실 공개"

중국 앤트그룹. /사진=뉴시스.
중국 앤트그룹.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알리바바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이 금융 지주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2일 공개했다. 인민은행 판궁성 부행장은 인민은행 웹사이트를 통해 인민은행,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가외환관리국 4개 부처가 이날 앤트그룹 고위 관계자들을 불러 면담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판궁성 부행장은 이날 앤트그룹과의 면담에서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이 간편결제시스템 알리페이는 물론 온라인 결제서비스 화베이와 같은 기존 금융상품과 부적절한 관계를 끊으라고 요구했고, 앤트그룹은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앤트그룹이 금융 업무를 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각종 문제점을 엄중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판궁성 부행장은 전했다. 앤트그룹은 지난해 11월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하다 중국 당국의 조치로 전격 중단된 이후 인민은행을 비롯한 중국 금융당국과 종합적인 구조조정 논의를 계속해왔다.

이팡 캐피털 선임분석가 관보원은 홍콩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앤트그룹이 다시 상장할 경우 지난해 11월 상장했을 때보다 주가가 높지 않아 시가총액은 줄어들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금융 업무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앤트그룹이 확보한 각종 데이터는 100%, 중국 당국과 공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