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임대, 전분기 대비 67% 급증...5년 평균 대비로는 '반토막'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올들어 뉴욕 맨해튼 오피스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정보회사인 CBRE가 최근 발표한 1분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미드타운, 다운타운, 미드타운 사우스 등 3개 시장의 분기별 사무실 임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맨해튼의 분기별 임대 거래는 1분기에 총 289만 평방피트(약 8만평)였다. 작년 4분기 대비 67% 증가했다. 다만 5년 분기 평균인 626만 평방피트에는 54% 못 미쳤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임대 재계약은 1분기에 총 136만 평방피트로 분기 거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전체 임대 회전물량(임대기간을 감안한 신규 또는 갱신 계약 물량)은 425만 평방피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 임대가능 물건 비율은 분기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17.2%를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5.5%포인트 상승했다.

맨해튼 다운타운 오피스 거리. /사진=곽용석 기자.
맨해튼 다운타운 오피스 거리. /사진=곽용석 기자.

평균 임대료는 평방피트 당 75.99달러로 전 분기보다 2%, 전년 동기 대비 7% 각각 하락했다. 재임대사무실 공실률은 4.7%였으며 평균 임대료는 1년 전보다 9% 하락한 평방피트당 59.15달러를 기록했다.

CBRE의 한 분석전문가는 "기업들이 직장 복귀 전략을 짜기 시작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전환점을 돌고 있는 것 같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6개월 전보다 시장에서 임차인이 22% 증가한 상황으로, 맨해튼이 올해 하반기 임대 활동이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판단했다.

맨해튼 미드타운의 경우 분기별 임대는 총 192만 평방피트로 작년 4분기에 비해 34% 증가했지만 5년 분기 평균에는 51% 미달했다. 갱신재계약은 1분기에 총 119만 평방피트, 임대회전물량은 310만 평방피트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다. 평균 임대료는 평방피트당 82.01달러로, 분기대비 변동이 없었지만 전년 대비로는 5% 떨어졌다.

미드타운 사우스에서 분기별 임대 계약은 총 51만9000평방피트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이며 2020년 4분기 대비 159% 증가했지만, 5년 분기 평균인 118만 평방피트에 비해 56% 감소했다. 지난 1분기 갱신계약은 총 9만7000 평방피트이며, 임대 회전물량은 61만6000 평방피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평균 희망 임대료는 평방피트 당 77.16달러로 지난 분기에 비해 3%, 1년 전에 비해 11% 각각 하락했다.

다운타운 임대 활동은 2020년 4분기에 비해 347% 증가했지만 5년 분기 평균인 117만 평방피트에는 62% 하락한 상태다. 임대 재계약은 1분기에 총 7만8000 평방피트, 임대 회전물량은 총 52만7000 평방피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감소했다. 평방피트 당 58.89달러의 평균 임대료는 전 분기보다 4%, 1년 전에 비해 7% 각각 하락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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