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은 예상보다 줄고, 수입은 예상보다 늘어나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무역흑자는 138억 달러로 당초 예상치(520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홍콩 명보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3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늘어나 당초 예상치(28.6%)보다 낮았고, 수입 증가율은 27.7% 늘어나 예상치(17.6%)보다 높았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해관총서는 지난 13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1분기(1월~3월) 수출은 38.7% 늘었고, 수입은 19.3% 늘어 무역흑자는 116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리쿠이원 해관총서 대변인 겸 통계분석국장은 이날 "수출입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발하고 있고, 수에즈 운하 사건과 같은 돌발변수가 국제무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리쿠이원 국장은 "3월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은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주춤했고, 국제 대종상품(벌크스톡) 가격이 올라 예상보다 수입가격이 올랐다"고 밝혔다고 이 언론은 덧붙였다.

중금투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미국 부동산 판매가 늘어나면서 내구재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3월 가전, 가구, 장난감, 전등 수출세가 줄고 있는 것이 미국에 대한 내구재 수출 수요가 줄고 있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상하이증권 거시경제 애널리스트 후웨샤오는 명보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보급에 따라 해외 생산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앞으로 중국 수출 증가세가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대종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은 늘어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된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 국면은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분기 무역 통계 뉴스를 전하면서 "코로나19의 불확정성, 국제 산업망·공급망의 불안정성, 국제 환경의 복잡성 등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하면서 "해운 운임 상승세,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일부 지역의 인력난도 만만찮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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