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홍콩증시 상장 추진 뉴스. 돌연 중국 사이트에서 삭제 눈길
투자업계, 중국 당국의 인터넷 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 전에 상장 추진 전망

바이트댄스 베이징 본사. /사진=AP, 뉴시스.
바이트댄스 베이징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짧은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중국판 서비스 더우인(抖音))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올 2분기(4월~6월)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국 증권보와 차이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4일 보도했다.

이들 중국 언론은 바이트댄스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주식발행 주간사 선임계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바이트댄스가 샤오미 홍콩증시 상장을 진두지휘했던 저우셔우쯔 전 국제부 담당 총재(사장)를 지난달 수석재무관(CFO)으로 영입한 것도 상장을 앞둔 준비 작업이라고 중국 언론은 해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바이트댄스가 홍콩증시에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3조1200억 홍콩달러)로 텐센트와 알리바바에 이어 제3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틱톡의 맞수 콰이서우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260.2 홍콩달러를 기록해 시가총액이 1조800억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이것은 바이트댄스 예상 시가총액이 콰이서우 시가총액보다 2배 이상 높을 것이라는 뜻이다. 바이트댄스가 시장 전망대로 시가총액이 4000억 달러가 될 경우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은 재산이 1000억 달러까지 늘어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을 제치고 중국 제1의 부자가 될 것이라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하지만 바이트댄스 상장 관련 이들 언론 보도가 중국 인터넷에서 갑자기 삭제되는 바람에 중국 당국의 지시 등 배경을 둘러싸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보도했다. 투자업계는 틱톡이 미국과 인도에서 사용금지를 당한 상태이기는 하지만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기업에 대한 감독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유탄을 맞을 수 있다고 보고, 바이트댄스가 서둘러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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