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금리 추락, 美 주간고용-3월소매판매 호전 등이 증시에 훈풍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첫 3만4000 돌파, 나스닥-러셀2000도 상승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5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 및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4000선을 상향 돌파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미국 주간 고용 지표 및 3월 소매판매 지표 호전 등이 이날 증시를 견인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035.99로 305.10포인트(0.90%)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3만4000선 사상 첫 돌파에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처음 3만4000선을 돌파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70.42로 45.76포인트(1.11%) 오르며 역시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038.76으로 180.92포인트(1.31%) 뛰었다.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57.07로 9.35포인트(0.42%) 높아졌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주간 고용 및 3월 소매판매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 호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등이 증시에서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7만6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70만건)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최저치를 작성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 3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무려 9.8%나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6.1%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은 "올해 1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2.86%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여파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553%로 전일의 1.636% 대비 크게 떨어지면서 특히 빅테크(대형 기술주) 등에 훈풍을 가했다. 이날 빅테크 종목을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활짝 웃으면서 주요 지수를 밀어올렸다. 페이스북은 1.65%, 아마존은 1.83%, 애플은 1.87%, 넷플릭스는 1.70%,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는 1.93% 각각 상승 마감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속에 저금리를 반기는 부동산 섹터가 1.95%나 상승했다. 빅 테크 종목들이 속한 테크놀로지(+1.79%) 커뮤니케이션서비스(+1.27%) 재량소비(+0.83%) 등의 섹터도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헬스케어(+1.74%) 자재(+1.27%) 필수소비(+0.80%) 산업(+0.39%) 등의 섹터도 오름세로 끝났다. 에너지(-0.88%) 금융(-0.11%)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등이 양호한 실적을 공개했지만 10년물 국채금리 급락 속에 금융 섹터 주가는 고개를 숙였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