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 "단기투자자 사라지지 않았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 데이 트레이더(단기투자자)가 돌아왔다. 혹은 이들은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JP모건체이스가 제시했다.

미국증시 주요지수가 거의 하루 간격으로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가운데, JP모건체이스는 새로운 리포트에서, 자립형 개인투자가가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한 전문가는 "소액 투자가의 최근 주식과 옵션 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년에 걸친 강세에서 눈에 띈 이들 소액투자자가 다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인용, 보도했다.

이 금융기관은 지난주 주식 순매수액은 하루 평균 5억6500만달러(약 6320억원)로 최근 1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의 92%에 달했다고 제시했다. 콜 옵션 매수는 지난 3월 침체 여파로 개인투자가 군단이 철수하고 있다는 억측도 불러일으켰지만, 곧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데이터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주식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인 집단의 견실한 투자 의욕을 나타내는 최신의 증거라고 평가했다. 금융거래 사이트인 이트레이드파이낸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장이 완전히 혹은 약간 버블화돼 있다고 보지만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관리회사인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RBA)의 한 임원은 "특히 최근 소액투자자의 유입과 자신감은 시장의 기세에 크게 움직이고 있다. 기세가 다시 강해지고 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경제지표와 기업수익이 발표되면서 주가 상승이 빨라지고 있다. S&P500 주가지수는 4주 연속 상승했으며, 나스닥100 지수는 지난 15일에 첫 1만 4000선에 이르렀다.

JP모건체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러한 단기개인투자자들은 주로 테크놀로지 주식으로 몰리고 있다. ETF인 '인베스코QQQ트러스트(QQQ)'는 지난주 7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았다. 나스닥100 지수 수익의 3배 투자 성과를 목표로 하는 '프로쉐어즈 울트라프로QQQ(TQQQ)'에는 1억6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애플, 엔비디아, 보잉, 유나이티드에어라인스홀딩스(UAL)가 이들에게 인기 종목이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