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지능형 솔루션 탑재 자동차' 최초 공개

중국 베이징 시내 화웨이 매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 화웨이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미국의 컴퓨터칩 공급 중단 제재로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사업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중국 정보통신업체 화웨이가 전기차 솔루션 시장에 진출했다. 화웨이는 중국 베이징자동차 자회사전기차 제조업체 아크폭스와 손잡고 자율주행기능을 갖춘 전기차 아크폭스 알파를 개발해 지난 18일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화웨이 HI 지능형 자동차 솔루션을 갖춘 전기차 아크폭스는 기본형 알파 S 판매가가 테슬라 모델 3 보다는 비싸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아크폭스는 레벨 3 자율주행기능(제한적 자율주행. 운전자가 시선을 떼도 안전하게 운행이 가능한 수준)을 수행하며 카메라, 초음파 레이더에다 화웨이가 개발한 하모니 OS와 5G 통신망을 갖추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왕쥔 화웨이 지능형자동차 솔루션사업부 사장은 상하이모터쇼 기자회견에서 "지능형 자동차 혁명이 다가오고 있다"며 "화웨이는 끊임없이 기술혁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 제재 이후 새로운 수익원으로 전기차 시장에 눈을 돌려 해마다 10억달러씩 관련분야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다. UBS에 따르면 중국에서 전기차는 지난해 100만대 이상 팔렸고, 2025년에는 660만대가 팔릴 것이라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왕쥔 사장은 "화웨이 지능형 전기차 사업부는 5000명이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고, 이중 2000명은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공개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그는 "화웨이는 자체 브랜드 전기차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고 "하드웨어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전기차 솔루션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에 제공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상하이 자동차 애널리스트 가오선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 잠재력이 큰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경쟁자로서가 아니라 공급자로서 많은 중국 및 세계 자동차제조업체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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