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 車 · 2차전지 등은 흐름 엇갈려...코스피 3220 돌파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3220선을 돌파(3220.70)하며 종가 기준 약 3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한국증시로 돌아온 데다 중국의 LPR(우량대출금리) 동결 소식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 선물 강세도 코스피 지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들이 32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고 기관들도 4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종목별 이슈에 따라 흐름이 엇갈리는 종목 장세가 이어졌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전기전자, 건설, 항공, 금융주 등이 상승했다. 제약바이오 대형주들과 자동차, 2차전지주 등은 흐름이 엇갈렸다. 그룹사 가운데 효성 계열사들의 주가가 돋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72% 상승한 8만3900원, SK하이닉스는 0.36% 오른 13만8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0.50%), LG전자(0.58%), LG이노텍(0.23%), LG디스플레이(0.20%) 등이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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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0.43% 하락했고 기아는 0.23% 상승했다. 부품주에선 만도(0.15%), 한온시스템(0.56%) 등이 올랐고 현대모비스는 0.16% 내렸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1.36%) 삼성SDI(0.26%) 등이 상승한 반면 SK이노베이션은 1.29% 하락했다.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 중 포스코케미칼은 등락 없이 마감했고 SKC는 0.69%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84%), SK바이오팜(4.85%) 등이 상승했다. 일양약품(1.70%), 유한양행(1.64%), 일동제약(0.62%), 한올바이오파마(0.41%) 등도 올랐다. 한국파마는 치매 치료제 기대감 속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셀트리온(-3.07%), SK바이오사이언스(-0.71%) 등이 하락했다. 유유제약(-7.04%), 녹십자(-1.48%), 제일약품(-1.21%), 대웅제약(-1.07%), 부광약품(-1.06%) 등도 내렸다.

효성그룹주는 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주목받았다. 효성화학(6.63%), 효성첨단소재(5.12%), 효성티앤씨(3.17%) 등이 급등했다. 효성그룹 지주사인 효성(3.21%)과 진흥기업(4.52%) 등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건설주들이 활짝 웃었다. 대우건설은 5.10% 급등했고 삼성엔지니어링(3.78%), 현대건설(3.34%), DL(2.39%), GS건설(1.10%) 등이 올랐다.

손해보험사들은 실적 기대감 속에 흥국화재와 흥국화재우선주가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해상(3.33%), 한화손해보험(3.34%), 메리츠화재(2.72%) 등이 급등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한화생명이 3.44% 올랐다. 은행주에선 하나금융지주(3.30%), 신한지주(1.90%), KB금융(1.53%), 우리금융지주(1.46%) 등이 상승했다.

항공주 가운데 진에어(7.16%), 한진칼(3.68%), 제주항공(2.53%), 대한항공(1.90%) 등이 올랐다.

개별주 중에선 한세실업(12.23%), 벽산(10.10%) 등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0.26%), 카카오(0.42%), SK텔레콤(1.33%), SK(0.51%), 한국전력(0.21%) 등이 상승했고 LG(-2.21%), 엔씨소프트(-1.34%)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1.86포인트(0.68%) 상승한 3220.70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79억원과 46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89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2억7869만주, 거래대금은 14조316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종목 포함 66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91종목이 내렸다. 5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2포인트(0.24%) 오른 1031.8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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