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항공 · 화장품주 등도 부진...코스피 317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로 8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3170선까지 밀려났다. 최근 연일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나타난 데다 각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중국 은행의 부실채권 우려 등이 국내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시 선물도 약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매수 주체 간의 매매 공방도 치열했다. 외국인들이 무려 1조4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기관들도 1조200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개인들이 무려 2조7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몰린 반도체주를 비롯해 IT, 자동차, 조선, 항공, 화장품주 등이 대부분 고개를 숙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5% 하락한 8만2600원, SK하이닉스는 4.33% 떨어진 13만2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2.50%), LG전자(-3.49%), LG이노텍(-0.69%) 등이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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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1.53%)와 기아(-2.44%) 주가도 하락했다. 현대모비스(-1.97%), 현대위아(-1.55%), 만도(-2.47%), 한온시스템(-3.59%) 등 부품주들도 내렸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3.25%) 삼성SDI(-2.75%), SK이노베이션(-1.68%) 등이 하락했다.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 중 SKC(-0.70%)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별 이슈 속에 7.17% 급등했고 SK바이오팜도 0.84% 상승했다. 일양약품(14.35%), 한미사이언스(7.39%), 유나이티드제약(3.42%), 대웅제약(2.88%), 신풍제약(1.98%), 대웅(1.2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48%), 셀트리온(-3.17%) 등이 하락했다. 또 유유제약(-13.26%), 종근당(-6.06%), 종근당바이오(-3.83%), 녹십자(-2.50%), 부광약품(-1.56%), 영진약품(-1.40%) 등도 내렸다.

조선주 가운데 현대미포조선(-2.86%), 한국조선해양(-2.52%), 삼성중공업(-1.79%) 등이 하락했다. 항공주들도 코로나 확산 소식에 힘을 잃었다. 진에어(-2.94%), 한진칼(-1.95%), 대한항공(-1.68%), 아시아나항공(-1.32%) 등이 하락했다.

아모레G(-3.93%), 한국콜마(-4.16%), 아모레퍼시픽(-3.02%), LG생활건강(-1.72%) 등 화장품주들도 미끄럼을 탔다.

철강주에선 POSCO(-1.27%), 고려제강(-2.12%) 등이 하락했다. 세아베스틸(5.37%), 동국제강(4.91%) 등은 급등했다.

효성 계열사들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효성화학(7.23%), 효성티앤씨(3.22%), 효성첨단소재(1.66%), 효성(5.68%)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2.69%), 카카오(-1.26%), 삼성물산(-3.23%), KB금융(-1.32%), SK텔레콤(-0.98%), LG(-1.36%), 엔씨소프트(-2.83%)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9.04포인트(1.52%) 하락한 3171.66을 기록했다. 개인이 2조710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288억원과 1조282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7억3868만주, 거래대금은 16조665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종목 포함 27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97종목이 내렸다. 3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9.66포인트(0.94%) 내린 1022.2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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