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대응 · 관련 업체 제휴 통한 사업구조개편 등 목적

사진=미츠비시케미칼홀딩스 홈페이지 영상 캡처.
사진=미츠비시케미칼홀딩스 홈페이지 영상 캡처.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기업의 환경 관련 기업 출자가 증가하고 있다. 작년 212건으로 2016년 대비 2배로 늘어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기후 변동 등 환경 리스크가 높아져,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이 급선무로 돼가고 있다. 재생 가능 에너지나 재활용 기술을 가진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 변혁을 진행시키는 목적도 있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컨설팅 회사인 PwC어드바이저리와 레코프데이터가 공동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5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일본 기업이 관련된 약 1만 8000건의 M&A(합병·매수) 등 출자 안건 가운데 태양광이나 풍력, 재활용 등 재생에너지나 순환형 경제에 관련하는 안건을 추출했다.

환경 관련 출자는 매년 증가해 지난해의 경우 재생에너지 관련이 64건으로 2016년 대비 70% 증가했다. 순환형은 148건으로 2.6배 많아졌다. 작년 출자 건수는 총 3814건으로 2019년 대비 8% 줄어들었지만 환경 대응을 서두르는 기업의 모습들은 확산세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대형 안건이 눈에 띄었다. 종합금융서비스 회사인 오릭스는 작년 9월, 약 1000억엔을 투자해 인도 재생에너지 대기업인 그린코에너지홀딩스의 주식 약 20%를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미츠비씨중공업은 작년 10월, 덴마크 풍력 발전기 대기업 베스타스에 약 51억 덴마크 크로네(약 900억엔)를 출자한다고 공표했다.

순환형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가 많다. 작년에 미츠비시케미칼홀딩스가 자회사를 통해 탄소섬유 재활용 사업을 운영하는 독일 기업을 매수했는가 하면 대형백화점인 다카시마야는 폴리에스테르 수지의 리사이클을 다루는 벤처기업에 자본을 투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