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깜짝실적' 발표에도...비트코인 판매차익 등 제외 땐 적자로 판명
하나금융투자 "테슬라, 제조 · 판매 성장세 유지할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8일 증시에서 국내 2차전지주들의 주가가 장중 약세다. 국내증시의 장중 부진과 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 급락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대형주 가운데 LG화학은 오전 9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1.35% 하락한 87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삼성SDI(-1.90%), SK이노베이션(-2.67%) 등도 장중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 중 SKC(-2.48%), 후성(-2.25%), 일진머티리얼즈(-2.22%), 포스코케미칼(-2.19%) 등도 일제히 하락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27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4.53% 떨어진 704.74달러로 마감했다. 1분기 '깜짝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급락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6일(미국시간) 장 마감후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전기차 모델3와 모델Y를 합쳐 총 18만48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역대 최고치 수준이라고 CNBC는 전했다.

또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3억9000만달러, 5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10% 급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93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38% 폭증했다. 다만 순이익에는 비트코인 판매차익 1억달러, 배출가스 크레딧 판매 5억2000만달러가 반영돼 이를 제외할 경우 적자라는 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7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순이익도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비트코인 판매차익 1억달러가 포함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테슬라는 새로운 반도체용 펌웨어 개발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며 "당분간 제조와 판매 중심의 고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0.26% 하락한 3206.97, 코스닥 지수는 0.66% 떨어진 1014.24를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