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베이징, 최고의 핫플레이스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노동절 연휴(5월1일~5일) 동안 중국 국내 여행객은 2억30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7% 늘었다고 문화관광부가 지난 5일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노동절 연휴기간 국내 관광객(1억9500만 명)보다 많은 것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기간 중 관광수입은 1132억3000만 위안(미화 175억 달러)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1% 늘었다.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 중 철도, 도로, 선박, 항공을 이용한 승객은 연인원 2억6700만 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5347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2% 늘었다. 코로나 19 방역이 뚜렷한 성과를 내면서 외출하고 싶은 수요가 집중적으로 몰렸다고 해당 매체는 설명했다.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철도 수송 여객은 2019년 동기 대비 9.2% 늘어난 연인원 1882만6000명을 기록해 단일 여객 수송량으로는 최고 신기록을 세웠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항공편은 연인원 866만 명 승객을 수송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9% 늘었고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사진=상하이 디즈니랜드 홈페이지 캡처.
사진=상하이 디즈니랜드 홈페이지 캡처.

신화통신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공동으로 조사 발표한 '2021년 노동절 연휴 빅 데이터 보고'에 따르면 이른바 90후(1990년 이후 출생자) 20대 후반, 30대 초반이 전체 관광객의 37%를 차지해 노동절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이 여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도시는 베이징이었고, 핫플레이스 1위는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차지했다. 노동절 연휴 기간 중 중국 소비자들은 그동안 모아놓은 돈으로 코로나19로 막힌 해외 여행대신 국내 장거리 여행을 선택했다고 해당 매체는 분석했다.

씨트립은 노동절 연휴 관광 특징으로 고급화, 소형화, 자유여행으로 분석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도시마다 특색 있는 고급호텔은 동이 났고, 자유여행을 떠난 여행객이 많았다는 것이다. 단체 관광객 숫자도 팀당 평균 14.67명으로 코로나19 위기가 없었던 2019년 노동절 연휴 때보다 25% 줄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올해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만큼 공산당 혁명 기념지를 찾는 이른바 '홍색여행'도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색여행은 2019년 노동절 연휴와 비교하면 씨트립을 이용한 관광객은 375% 늘었다. 씨트립은 "이번 노동절 연휴가 코로나 19 이후 첫 장기 연휴였고 예상대로 대박을 쳤다"며 "코로나 백신 접종이 활발해지고 방역 상황이 이대로 유지되면 여름휴가 시장과 오는 10월 국경절 연휴에는 국내 여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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