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IT · 자동차주 등은 부진...코스피 3170선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6일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째 상승하며 3170선을 회복했다. 미-중 갈등 회복 기대감과 함께 공매도 재개 충격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는 평가 속에 기관들이 매수를 확대하며 지수도 힘을 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곧바로 상승 전환했고 장 막판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기관들이 20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고 외국인들은 980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들이 껑충 뛰었고 철강과 건설, 해운주 등이 급등했다. 반도체와 IT 대형주, 자동차주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36% 하락한 8만2300원, SK하이닉스는 2.27% 떨어진 12만9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에선 LG전자(-1.91%), 삼성전기(-1.12%) 등이 내렸다. LG이노텍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등락 없이 마감했고 기아차는 0.87% 하락했다. 부품주에선 현대모비스(-0.72%), 만도(1.45%) 등이 하락했고 한온시스템은 0.92% 상승했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1.96%), SK이노베이션(2.93%)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SDI는 1.23% 하락했다.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 중 SKC가 1.47% 상승했고 포스코케미칼은 보합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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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49%), SK바이오사이언스(0.95%), SK바이오팜(1.44%)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은 공매도 여파에 2.88% 하락했다. 신풍제약(4.65%), 일양약품(4.36%), 녹십자(3.54%), 일성신약(2.38%), 한미약품(1.95%) 등이 올랐고 유유제약(-4.42%), 일동제약(-0.97%), 대웅(-0.60%) 등이 내렸다.

금융주들이 금리인상 가능성 속에 활짝 웃었다. KB금융이 7.88% 급등했고 기업은행(6.62%), 하나금융지주(5.94%), 신한지주(4.46%), 우리금융지주(4.29%) 등이 껑충 뛰었다. 한화손해보험(8.89%), 현대해상(4.08%), 메리츠화재(4.62%), 한화생명(8.13%), 동양생명(3.50%) 등 보험주들도 급등했다.

철강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POSCO(5.05%), 세아베스틸(15.19%), 고려제강(9.09%), 대한제강(7.20%), 현대제철(5.61%), 포스코강판(5.58%) 등이 껑충 뛰었다. 중소형주에선 동일제강이 상한가로 치솟았고 한일철강(20.74%), TCC스틸(11.37%) 등이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소식에 삼아알미늄(8.97%), 풍산(8.70%), 이구산업(8.13%) 등 비철금속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건설주들도 힘을 냈다. DL(5.38%), GS건설(3.93%), 현대건설(3.56%), 대우건설(3.11%) 등이 뛰어올랐다.

조선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현대미포조선(10.11%), 대우조선해양(2.34%), 한국조선해양(2.00%)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중공업이 실적 부진과 증자 영향으로 16.20% 급락했다. 해운주에선 HMM이 11.92% 치솟았고 팬오션(7.54%), 대한해운(4.98%), KSS해운(4.38%) 등도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SK텔레콤(0.65%), 삼성물산(0.38%), SK(0.54%) 등이 올랐고 NAVER(-0.82%), 카카오(-0.43%), 엔씨소프트(-1.47%)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1.37포인트(1.00%) 상승한 3178.74를 기록했다. 기관이 202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914억원과 98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2억2057만주, 거래대금은 16조405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종목 포함 724종목이 올랐고 157종목이 내렸다. 2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79포인트(0.29%) 오른 969.9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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