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긴급사태 연장에도 '장중 강세'...코스피는 장중 3240선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강세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 소식으로 통화긴축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아시아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다만 중국증시의 경우 반독점 규제와 미-중 갈등 우려로 지수 상승폭은 다소 제한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현지시각)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0.13% 상승한 3423.25를 기록 중이다. 장중 기준 4거래일 만에 반등세다. 전거래일보다 0.14% 오른 3423.59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에도 무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알리바바에 이어 텐센트, 디디 등 인터넷 기업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하는 등 반독점 규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베이징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의 코로나19 백신이 WHO(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승인을 얻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화이자와 얀센,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에 이어 여섯 번째로, 비서구권 지역에서는 최초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0.66%), S&P500(+0.74%), 나스닥(+0.88%)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오히려 시장이 안도했다고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4월 고용지표 부진은 경제 정상화 과정이 쉽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구직 중인 노동자가 다수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실업지원 과다로 구직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도 장중 상승세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40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0.54% 오른 상승한 2만9516.78을 기록 중이다. 장중 기준 3거래일째 오름세다.

긴급사태 연장 결정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장중 매수가 우세한 분위기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도쿄 등 4곳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을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하고 2곳을 발령대상으로 추가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증시는 장중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50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52.33포인트(1.64%) 뛰어오른 3249.53을 기록 중이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현대차, 삼성SDI, 셀트리온, 신한지주, 기아, 엔씨소프트 등이 장중 상승 거래 중이다.

한편 미국증시 나스닥 선물은 한국시간 오후 1시 55분 현재 +0.16%를 나타내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