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 식품 등 내수주 동반 강세...코스피, 外人 · 기관 매수 3250 '눈앞'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4거래일째 상승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달 20일 기록한 3220.70이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통화긴축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시 지수 선물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더욱 확대했다. 투자자별 매매공방은 치열했다. 기관들이 무려 96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들도 2300억원 대를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들은 1조2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거의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자동차와 대형바이오, 항공, 의류, 식품, 은행주 등이 실적 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59% 상승한 8만3200원, SK하이닉스는 0.39% 오른 13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에선 LG전자(0.33%), 삼성전기(0.55%) 등이 올랐다. LG이노텍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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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2.46%)와 기아(2.85%)도 상승했다. 현대모비스(2.16%), 현대위아(4.34%), 만도(3.79%), 한온시스템(3.95%) 등 부품주들은 급등했다. 2차전지주 가운데 삼성SDI는 1.56% 올랐고 LG화학(-0.76%), SK이노베이션(-1.59%) 등은 하락했다.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 중 SKC(0.35%), 포스코케미칼(1.00%) 등이 올랐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코로나 치료제 수출 소식에 3.19% 급등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49%), SK바이오사이언스(0.62%), SK바이오팜(1.39%) 등도 상승했다. 신풍제약이 백신 기대감으로 16.80% 치솟았고 신풍제약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녹십자홀딩스(6.91%), 유나이티드제약(6.74%), 대웅(6.29%), 일양약품(5.58%), 대웅제약(4.88%), 종근당바이오(4.54%), 제일약품(3.73%), 한미약품(3.08%) 등이 급등했다.

항공주들은 여행 확대 전망 속에 활짝 웃었다. 진에어(9.64%), 한진칼(8.19%), 대한항공(5.63%), 티웨이항공(5.61%), 제주항공(4.18%) 등이 급등했다. 면세점주에선 현대백화점(3.23%), 호텔신라(1.29%), 신세계(1.11%) 등이 상승했다.

의류주들도 실적 기대감으로 껑충 올랐는데 영원무역(9.86%), 한섬(7.74%), 신세계인터내셔날(6.31%), 경방(5.15%), LF(4.56%) 등이 급등했다. 풀무원(5.75%), SPC삼립(5.46%), 오리온홀딩스(4.00%), 대상(3.27%), 롯데지주(9.42%) 등 식품주들도 껑충 뛰었다.

대우조선해양(6.31%), 한국조선해양(3.24%) 등 조선주가 급등했고 POSCO(2.26%), KG동부제철(3.19%), 동국제강(5.33%) 등 철강주들도 뛰었다.

화장품주에선 아모레퍼시픽(3.25%), 잇츠한불(3.47%), 애경산업(2.30%) 등이 돋보였다. LG생활건강은 1.40% 상승했다. KB금융(2.06%), 신한지주(3.01%), 우리금융지주(2.73%), 하나금융지주(1.08%) 등 금융주들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엔씨소프트가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5.78% 급등했다. NAVER(0.28%), 카카오(1.31%), 삼성물산(1.49%), SK(2.48%), SK텔레콤(2.08%)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52.10포인트(1.63%) 급등한 3249.30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6억원과 967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192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9억9602만주, 거래대금은 16조949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종목 포함 683종목이 올랐고 180종목이 내렸다. 4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4.50포인트(1.48%) 상승한 992.8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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