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설비투자, 하반기 이후 매출에 반영될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TSMC 대만 본사. /사진=AP, 뉴시스
TSMC 대만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1위 기업인 TSMC가 부진한 4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도 장중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일 하나금융투자는 "TSMC가 전날 발표한 4월 매출은 1113억 대만달러(미화 40억 달러)로 전월 대비 13.8% 감소했다"면서 "휴일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3월 대비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영업일수 감소 외에도 스마트폰향 반도체의 계절적 비수기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매년 4월에는 TSMC의 입장에서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비수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1~4월 누적 매출이 4747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면서 "회사 측이 제시한 올해 매출목표(20% 증가) 달성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특히 "공정 증설 덕분에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증가율이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또한 "TSMC와 삼성전자의 공통점은 ▲상반기가 하반기 대비 전통적 비수기라는 점 ▲2월 미국 한파와 4월 대만 정전이 각각 삼성전자와 TSMC의 상반기 매출 증가를 제한하는 점 ▲하반기부터는 7nm(나노미터) 이하 선단 공정 증설분이 매출에 기여한다는 점"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경우 오는 3분기부터 평택2기 비메모리 파운드리 양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증설 규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TSMC의 주가는 지난 2월 중순을 정점으로 하락해 지난 한 달 간 2%대 하락했다"면서 "TSMC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매출 증가 흐름이 본격화되는 하반기(3, 4분기)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TSMC의 실적 부진 속에 TSMC의 주가는 물론 국내 반도체주의 향후 주가 흐름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1.80% 하락한 8만17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1.61% 떨어진 3196.94를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 특정 테마에 대한 이슈는 지켜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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