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기술주 중심 '장중 3%대 폭락'...코스피도 장중 320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면서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뉴욕증시 지수 선물도 1% 가까이 하락하며 각국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현지시각) 기준 전일 대비 0.33% 하락한 3416.81을 기록 중이다. 전날보다 0.62% 내린 3406.6으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9%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1% 상승)를 소폭 밑돌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낳았다. 반면 생산자물가지수는 6.8% 뛰어오르며 예상치(6.5% 상승)를 읏돌았다.

미-중 갈등구조도 이어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0일(미국시간) "미국과 중국의 경쟁구도는 시장경제의 후퇴로 연결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중 갈등 구도는 정부 정책의 새로운 방식을 주도하고 있지만 자국산업 보호와 국가개입 확대는 결국 시장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백신 문제는 이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0.10%), S&P500(-1.04%), 나스닥(-2.55%)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대형 기술주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CNBC는 전했다.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아시아 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급락세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3.01% 떨어진 2만8629.66을 기록하며 장중 2만9000선을 이탈했다. 도쿄일렉트론, 스즈키자동차 등이 4%대 급락 거래 중이다. 뉴욕증시 하락 영향으로 반도체와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설명했다.

한국증시도 장중 5거래일 만에 내림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43.69포인트(1.34%) 하락한 3205.61을 기록 중이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등이 장중 하락 거래 중이다.

한편 미국증시 나스닥 선물은 한국시간 오후 1시 45분 현재 –0.97%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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