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지표 발표 관망, 亞증시 '장중 부진'...코스피 장중 314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약세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또 다시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 뉴욕증시 지수 선물도 하락하며 각국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현지시각) 기준 전일 대비 0.21% 하락한 3434.52를 기록 중이다. 전날보다 0.35% 하락한 3429.75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에도 힘을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은 한국시간 이날 밤으로 예정된 미국 4월 물가지표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통화긴축 논의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11일(미국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초저금리와 대규모 재정지출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010년과 달리 현재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의 오름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재정긴축 방안이 필요하며 추가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증권사 객장. /사진=AP, 뉴시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6.8% 뛰면서 예상치 6.5%를 읏돌았다. 인민은행은 "2분기와 3분기 생산자 물가도 오를 수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예상된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지난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1.36%), S&P500(-0.87%), 나스닥(-0.09%)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면서 다우존스를 중심으로 지수를 짓눌렀다고 CNBC는 전했다.

아시아 증시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급락세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20분 기준 전일 대비 2.02% 떨어진 2만8031.99를 기록 중이다. 전날 2만9000선을 이탈한데 이어 이날 장중 2만8000선 마저 위협하는 모습이다. 닛산자동차, 미쓰이금속, 고베제강 등이 같은 시각 10% 넘는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자동차와 철강 등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증시도 장중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69.12포인트(2.15%) 하락한 3140.31을 기록 중이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등이 장중 하락 거래 중이다.

미국증시 나스닥 선물은 한국시간 오후 1시 45분 현재 –0.96%를 나타내고 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