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소매판매 부진,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진정
미국 주요 국채금리 일제히 하락...대형 기술주들에 훈풍
미국산 국제유가 급등...에너지 종목들도 급등하며 주요 지수에 훈풍
항공주 등 경제활동 재개 관련주 급등...주요 지수에 훈풍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4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껑충 뛰었다. 이틀 연속 뛰었다. 뉴욕증시는 이번주 중반(현지시간 수요일)까지 4거래일 연속 출렁거린 후 이틀 연속 급등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 부진 속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되었다. 미국 국채금리도 이틀 연속 하락하며 금리급등 우려도 완화되면서 증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항공주 등 경제활동 재개 관련 주식들이 활기를 띤 것,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빅 오일 종목들의 급등, 인플레이션 우려 진정에 따른 빅 테크 종목들의 급등 등이 이날 주요 지수를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382.13으로 360.68포인트(1.06%)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73.85로 61.35포인트(1.4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429.98로 304.99포인트(2.32%)나 상승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24.63으로 53.68포인트(2.47%)나 상승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미국 소매판매가 부진했다"면서 "4월 소매판매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기대에 못미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도 완화됐다. 4월 소매판매 부진 속에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32%로 전일의 1.668% 대비 크게 낮아지고 2년물, 5년물, 30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더불어 낮아졌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에 표시된 알파벳 로고. /사진=AP, 뉴시스.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에 표시된 알파벳 로고. /사진=AP, 뉴시스.

미국 국채금리 하락 속에 그간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들이 급등했다. 테슬라의 주가가 589.74 달러로 3.16%나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모두 활짝 웃었다. 페이스북이 3.50%, 아마존이 1.94%, 애플이 1.98%, 넷플릭스가 1.38%,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가 2.21% 각각 상승했다.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재가동 속에 이날 미국산 6월물 국제 유가가 미국증시 마감 무렵 배럴당 65.36 달러로 2.41%나 상승한 가운데 시가총액 비중이 큰 엑손모빌(+2.48%) 쉐브론(+2.62%) 코노코필립스(+4.20%) 등 빅 오일 종목들이 껑충 뛴 것도 주목받았다. 이날 경제활동 재개 관련주 중에서는 델타항공(+5.32%) 아메리칸항공(+5.61%) 유나이티드항공(+5.44%) 사우스웨스트 에어(+3.95%) 제트블루 에어웨이(+3.85%) 등 항공주들의 주가가 껑충 오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대형 기술주인 FAANG과 테슬라 주가 급등, 그리고 빅 에너지주 급등, 항공주 급등 등이 이날 주요 지수에 훈풍을 가했다고 CNBC가 진단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대형 에너지주들 급등 속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3.16%나 급등하면서 11개 섹터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애플 급등 속에 애플이 속한 테크놀로지 섹터도 2.12%나 상승했다. 테슬라와 아마존 급등 속에 이들 종목이 속한 재량소비 섹터도 1.80%나 상승했다. 페이스북과 알파벳A 급등 속에 이들 종목이 속한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도 1.69%나 상승했다. 여기에 금융(+1.54%)  산업(+1.34%) 자재(+1.19%) 부동산(+1.01%) 등의 섹터도 1% 이상씩 올랐다. 필수소비(+0.43%) 헬스케어(+0.38%) 유틸리티(+0.38%) 등의 섹터도 소폭씩이지만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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