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위원들 "빠른 경제 회복 지속시 향후 테이퍼 논의하는 게 적절"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스페셜리스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하락했다. 그러나 정규장 마감 2~3분을 앞두고 주요 지수가 돌연 하락폭을 크게 줄이면서 장을 마감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흐름이었다. 미국 FOMC 의사록 내용 중 '향후 테이퍼 논의' 언급 속에 이같은 흐름이 전개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896.04로 164.62포인트(0.48%)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15.68로 12.15포인트(0.29%)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299.74로 3.90포인트(0.03%)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193.64로 17.24포인트(0.78%) 하락했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55분전(한국시각 20일 새벽 4시 5분 기준)만 해도 다우존스(-1.13%) 러셀2000(-1.32%) 등은 1% 이상씩 하락하고 나스닥(-0.63%) S&P500(-0.92%) 등도 0.6% 이상씩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또한 미국증시 마감 9분전(한국시각 20일 새벽 4시 51분 기준)만 해도 다우존스(-0.72%) S&P500(-0.54%) 나스닥(-0.35%) 러셀2000(-1.01%) 등은 0.3%~1% 수준 하락한 상태로 움직였다. 그러나 마감 2~3분전부터 주요 지수 낙폭이 급속히 축소됐다. 나스닥 지수는 마감 직전 잠깐 상승세로 전환됐다가 약보합 마감했고 다른 지수들도 막판에 낙폭을 더욱 줄였다. 

이날엔 직전의 FOMC 회의 의사록 내용이 주목받았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발표된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FED(미국연방준비제도, 연준)는 만약 향후 빠른 경기회복이 지속될 경우 테이퍼(양적축소) 논의가 정당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향후 가능한 테이퍼 일정표를 보면 ▲6월, 7월 FED의 테이퍼 논의 가능성 ▲9월, 11월 FED의 테이퍼 일정 공개 ▲12월, 내년 1월 테이퍼 시작 등의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은 "직전 FOMC 회의에서 다수의 위원이 '만약 빠른 경기회복 지속시 향후 열릴 FOMC 회의에서는 자산 매입 조절 여부(테이퍼 여부)를 논의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어찌됐든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들 중에서는 페이스북(+1.17%)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40%) 마이크로소프트(+0.25%) 등이 상승 마감한 반면 테슬라(-2.49%) 애플(-0.13%) 아마존(-0.01%)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주요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미국산 유가 급락 속에 11개 섹터 중 에너지 섹터(-2.52%)가 가장 크게 떨어졌다. 자재(-1.53%) 재량소비(-0.75%) 금융(-0.63%) 산업(-0.58%) 필수소비(-0.33%) 유틸리티(-0.17%) 헬스케어(-0.14%) 등의 섹터도 하락 마감했다. 테크놀로지 섹터(+0.33%)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0.10%) 등은 장중 하락하다 장 막판에 상승 전환했다. 장중 11개 전 섹터가 하락하다 장 막판에 일부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일부 섹터가 하락세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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