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경기회복 기대, 비트코인 반등 소식이 지수에 영향
FAANG 등 주요 기술주 강세, 미국 반도체 지수도 '껑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24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등의 소식이 지수를 밀어올렸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반등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점도 뉴욕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85.94포인트(0.54%) 상승한 3만4393.78,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30포인트(0.99%) 상승한 4197.16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0.18포인트(1.41%) 뛰어오른 1만3661.17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12.08포인트(0.55%) 오른 2227.35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주요 기술주들의 강세 속에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반등했고 다우지수는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영국과 미국 등 주요국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 17일부터 식당과 술집, 극장, 호텔 등의 영업을 재개했다. 현재 3단계 완화 조치를 시행 중으로 내달 21일 봉쇄를 모두 완화한다는 방침을 추진 중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세도 확연히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에 표시된 아마존 로고. /사진=AP, 뉴시스.
나스닥 마켓사이트 스크린에 표시된 아마존 로고. /사진=AP, 뉴시스.

그동안 불거졌던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소 진정됐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전일 대비 0.026%포인트 하락한 1.606%를 기록했다.

시장은 주말에 발표될 예정인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근원 PCE 가격지수가 2%를 크게 웃돌 경우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S&P500 11개 섹터 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85%), 테크놀러지(+1.76%), 부동산(+1.06%), 임의소비재(+1.02%), 금융(+0.47%), 필수소비재(+0.32%), 헬스케어(+0.06%) 등이 상승했다. 유틸리티 섹터는 0.20%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요 기술주 그룹이 활짝 웃었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가운데 페이스북(+2.66%), 애플(+1.33%), 아마존(+1.31%), 넷플릭스(+1.01%),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2.92%) 등이 상승했다.

또 다른 기술주 그룹인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2.29% 급등했고 테슬라는 4.40% 껑충 뛰었다.

AMD(+0.35%), 마이크론 테크놀러지(+2.70%), 엔비디아(+4.14%), 인텔(+1.57%) 등 주요 반도체주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2.32% 급등했다.

다우존스 지수에서는 나이키(+1.05%), 맥도날드(+0.31%), 보잉(+1.09%), 비자(+1.13%), 시스코시스템즈(+1.81%), 월트디즈니(+1.11%) 등이 올랐다. IBM(-0.02%), 암젠(-1.36%), 홈디포(-0.31%) 등은 하락했다.

S&P500 지수 종목 중 노르웨이안 크루즈(+4.67%), 로열캐러비안(+3.68%), 트립어드바이저(+2.77%) 등 여행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트위터도 4.79% 껑충 뛰었다. 반면 포드(-1.99%), 길리어드 사이언스(-1.96%)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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