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안정적 평가 속, 주요 지표 발표 앞둔 관망세도 나타나
FAANG 등 주요 기술주 엇갈려...미국 반도체주는 소폭 상승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26일 (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는 평가 속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만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도 나타나며 지수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0.26포인트(0.03%) 상승한 3만4322.72,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93포인트(0.19%) 오른 4196.06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0.82포인트(0.59%) 상승한 1만3838.00으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도 43.52포인트(1.97%) 뛰어오른 2249.27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다우존스와 S&P지수는 월간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러셀2000 지수는 급등했다"고 전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 신뢰지수 부진 속에 연준 위원들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안도감이 형성됐다.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1.581%로 상승했지만 1.5%대를 유지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1.70%까지 올랐던 이달 중순 대비로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시장은 28일 예정인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근원 PCE 가격지수가 2%를 크게 웃돌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는 다시 커질 것이라고 매체들은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S&P500 11개 섹터 중 에너지섹터가 0.94% 상승했고 임의소비재(+0.8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58%), 금융(+0.34%) 등도 올랐다. 반면 헬스케어(-0.55%), 필수소비재(-0.18%), 유틸리티(-0.01%), 테크놀러지(-0.01%) 등은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 그룹의 주가는 엇갈렸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가운데 아마존(+0.19%), 넷플릭스(+0.20%),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74%) 등이 상승했고 애플(-0.04%), 페이스북(-0.04%) 등은 하락했다.

또 다른 기술주 그룹인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0.09% 상승했고 테슬라는 2.39% 급등했다.

AMD(+0.62%), 엔비디아(+0.33%), 마이크론 테크놀러지(+1.24%), 인텔(+0.09%) 등 주요 반도체주들의 주가는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0% 올랐다.

다우존스 지수에서는 나이키(+1.90%), 보잉(+0.25%), 월트디즈니(+0.14%), 코카콜라(+0.44%), 홈디포(+0.22%) 등이 상승했고 3M(-0.08%), IBM(-0.26%), 비자(-0.83%), 시스코 시스템즈(-0.73%), 월마트(-0.10%) 등이 하락했다.

S&P500 지수 종목 중에선 포드가 8.51% 급등했다. 경기회복 기대감 속에 갭(+4.19%), 아메리칸항공(+2.97%), 할리데이비슨(+2.96%), 카니발(+2.80%), 윈리조트(+2.64%) 등의 주가도 껑충 뛰었다. 노드스트롬(-5.70%), 바이오젠(-2.02%), 화이자(-1.04%), 마스터카드(-1.2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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