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개선 속, 개인소비지출 발표 앞둔 관망세 나타나
미 국채 10년물 1.6% 대 진입, 나스닥 '긴장'
FAANG 등 주요 기술주 엇갈려...미국 반도체주도 혼조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27일 (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고요지표 호조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나스닥 지수가 장 막판에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둔 관망세 속에 지수 움직임은 다소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139.22포인트(0.41%) 상승한 3만4462.27,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52포인트(0.11%) 오른 4200.51을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2포인트(0.01%) 내린 1만3736.28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3.80%(1.06%) 뛰어오른 2273.07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다우존스와 S&P지수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월간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러셀2000 지수도 이틀째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3만8000명 줄어든 40만6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4일 주간의 25만6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전문가 예상치(42만5000명)를 밑돌았다.

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보잉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보잉 로고. /사진=AP, 뉴시스.

또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928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계획안을 백악관에 제출했다. 앞서 백악관이 수정 제안한 1조7000억 달러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시장은 28일 발표 예정인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PCE 지표는 인플레이션 관련 주요 지표로 여겨지며 2% 이상 상승할지가 주요 관심사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상승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1.601%를 기록했다.

CNBC에 따르면 S&P500 11개 섹터 중 산업재(+1.35%), 금융(+1.19%), 자재(+0.73%),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22%) 등이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0.69%), 필수소비재(-0.60%), 테크놀러지(-0.53%), 헬스케어(-0.19%) 등은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 그룹의 주가는 엇갈렸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가운데 페이스북(+1.55%), 넷플릭스(+0.30%) 등이 상승했고 애플(-1.24%), 아마존(-1.07%),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74%) 등은 하락했다.

또 다른 기술주 그룹인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0.87% 하락했고 테슬라는 1.89% 올랐다.

주요 반도체주들을 보면 AMD(+0.10%), 마이크론 테크놀러지(+2.06%), 인텔(+1.42%) 등이 올랐고 엔비디아(-1.35%)는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58%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에서는 3M(+0.85%), IBM(+0.22%), 맥도날드(+1.04%), 보잉(+3.84%), 월트디즈니(+1.32%), 캐터필러(+1.58%) 등이 상승했다. 나이키(-0.28%), 비자(-0.15%), 암젠(-1.32%), 월마트(-0.29%), 존슨앤존슨(-0.08%) 등은 내렸다.

S&P500 지수 종목 중에선 포드가 6.98% 급등했다.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아메리칸항공(+2.18%), 로열캐리비안(+2.45%), 트립어드바이저(+3.49%) 등 항공주와 여행주들이 껑충 뛰었다. 갭(3.41%), 옥시덴탈(+3.12%), 일루미나(+2.96%) 등도 올랐다. 달러트리(-7.61%), 이베이(-3.14%) 등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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