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개인소비지출 예상치 웃돌아...주요 지수 강보합
미국 내년 예산안 발표 기대 속, 국채금리는 하락
애플, 아마존, 구글 등 주요 기술주들은 약세 마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 28일 (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찔끔 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는 높아졌지만 연준(Fed, 연방준비제도)이 당장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증시가 힘을 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64.81포인트(0.19%) 오른 3만4529.45,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3포인트(0.08%) 상승한 4204.11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46포인트(0.09%) 오른 1만3748.74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4.10포인트(0.18%) 하락한 2268.97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예산안 발표에 따른 기대와 국채금리의 안정적인 흐름 등이 지수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시장은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4월 PCE 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3.6% 상승했다. 근원 PCE 가격 지수도 3.1% 올랐다. 근원 PCE 지수가 3%를 넘어선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

연준이 목표로 한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기준 2%로, 이보다 높을 경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착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앞서 발표된 4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충격을 흡수한 데다 연준이 곧바로 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뉴욕증시 마감시간 기준 전일 대비 0.029%포인트 하락한 1.581%를 기록했다.

총 6조달러의 초대형 규모인 미국의 내년 예산안 발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다만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가 거센 편이어서 통과까지는 걸림돌이 많을 것이라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전했다.

CNBC에 따르면 S&P500 11개 섹터 중 부동산(+0.66%), 유틸리티(+0.48%), 헬스케어(+0.31%), 테크놀러지(+0.30%) 등이 상승한 반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31%), 임의소비재(-0.22%), 자재(-0.14%), 산업재(-0.09%) 등이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 가운데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주가는 고개를 숙였다. 페이스북(-1.21%), 애플(-0.53%), 아마존(-0.22%), 넷플릭스(-0.21%),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2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또 다른 기술주 그룹인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0.15% 상승했고 테슬라는 0.89% 하락했다.

엔비다아(+4.88%), AMD(+2.12%), 마이크론 테크놀러지(+0.25%) 등 주요 반도체주들은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에서는 나이키(+0.10%), 맥도날드(+0.14%), 비자(+0.15%), 맥도날드(+0.14%) 등이 상승한 반면 보잉(-1.46%), 코카콜라(-0.36%), 월트디즈니(-0.23%), 3M(-0.05%), IBM(-0.03%) 등은 하락했다.

S&P500 지수 종목 중에선 울트라뷰티(+5.21%), 익스피디아(+1.63%), 세일즈포스닷컴(+5.45%) 등이 상승했다. 갭(-4.95%), 메이시스(-3.07%), 달러트리(-2.60%), 코스트코(-2.37%) 등 소비 관련주들이 하락했고 휴렛팩커드는 8.91%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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