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장 등 150명에 구두 상품권 깜짝 선물


삼성증권 김석 사장이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전국 지점장 및 본사 영업담당 임원, 팀장 150명에게 20만원 상당의 구두 상품권을 선물해 화제다.

지난 6월 29일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회의는 전국 지점장 및 전 임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으며, 최근 고객중심 조직개편 이후 하반기 영업방향 및 위기극복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김석 사장은 “우리의 일하는 방식이 실질적으로 고객 위주로 바뀌었는지 다시 한번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TV에서 본 ‘세차의 달인’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세차의 달인이 꼼꼼하고 깨끗하고 신속하게 세차하는 비법은 어떤 차던지 내 차라고 생각하는 자세였다”고 소개하면서 “자산관리 영업을 하는 PB로서 세차의 달인처럼 ‘고객자산을 내 자산처럼’ 진정으로 생각해 왔는지 반성해 봐야 한다”고 말하고 “발상을 바꾸고, 기본생각을 바꾸고, 정신자세를 바꿔야 고객에 대한 태도가 바뀐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어 “시장이 어려울수록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불만이 있는 고객은 지점장이 직접 만나야 한다”면서 ‘더 열심히 뛰라’는 의미에서 지점장과 본사 영업담당 임원 및 팀장 150여명에게 20만원 상당의 구두 상품권을 깜짝 선물로 전달했다.

김 사장은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지만 수요와 공급이 있는 자본시장이 한 방향으로 가는 법은 없기 때문에 언젠간 턴어라운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하고 “하지만 막연히 턴어라운드를 기다리는 사람과, 그것을 대비해 미리 준비하는 사람은 나중에 얻게 되는 결과가 많이 다를 것이다. 어려울수록 고객과 더 많이 만나서 대화하라”고 당부했다.

올해 초 김석 사장 부임 이후 삼성증권은 ‘한 주간 고객을 만날 준비를 남들보다 하루 앞서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매주 일요일 CEO 및 영업 본부장, 주요 경영임원이 참석하는 ‘일요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남극 세종기지 대장을 지낸 윤호일 박사가 초청되어 ‘극한위기 속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시장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 의지를 다지기 위해 탁월한 리더십으로 남극 기지를 이끈 윤 박사를 초청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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