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상승 속...나스닥, S&P500은 끝내 하락 마감
미국산 유가 급등 속...에너지 섹터 주가는 4% 가까이 껑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혼조세를 기록했다. 미국 5월 ISM 제조업 지수가 호조를 보였지만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속에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투자열기 약화 속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섹터 주가가 껑충 오른 것이 그나마 미국증시에 힘이 되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575.31로 45.86포인트(0.13%) 상승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94.74로 25.77포인트(1.14%)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202.04로 2.07포인트(0.05%)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736.48로 12.26포인트(0.09%)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시장에서는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섹터 주가 급등 ▲미국 5월 ISM(공급관리협회)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호조 등의 이슈가 주목받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611%로 직전 거래일의 1.59% 수준 대비 상승한 가운데 장 막판 나스닥과 S&P500이 끝내 하락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특히 OPEC+(주요 산유국)가 7월까지 원유 감산 점진적 완화 기조를 유지키로 이날 합의한 가운데 미국산 유가가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들이 이날 뉴욕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7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7.93 달러로 2.43%나 상승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공급관리협회(ISM)는 "미국의 5월 ISM 제조업 PMI가 61.2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지속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예상치(60.5)를 웃도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엇갈린 흐름을 표출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 섹터가 405.09로 무려 3.92%나 상승하며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여기에 부동산(+1.69%) 자재(+1.38%) 금융(+0.65%) 산업(+0.42%) 커뮤니케이션서비스(+0.20%) 재량소비(+0.13%) 등의 섹터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헬스케어(-1.64%) 유틸리티(-0.63%) 테크놀로지(-0.42%) 필수소비(-0.30%)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하며 뉴욕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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