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북 내용 실망...미국증시 장중 내내 롤러코스터 연출, 막판에 극적 상승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막판에 극적으로 동반 상승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롤러코스터 흐름을 연출했다. 정규장 거래 막판 10여분 전까지만 해도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등은 오르락내리락하며 상승 하락을 오가다가 결국 마감 무렵 4대 지수가 소폭씩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올랐지만 극도로 불안한 흐름을 보인 하루였다. 그나마 유가가 급등하면서 연일 에너지 섹터 주가를 밀어 올린 것이 뉴욕증시 상승에 큰 힘이 되었다. 게다가 인터넷 커뮤니티 영향을 많이 받는 밈 스톡(MEME STOCK)들이 급등한 것도 주요 지수 상승 요인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600.38로 0.0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208.12로 0.14%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756.33으로 0.14% 상승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97.83으로 0.13% 상승했다.

미국증시 마감 16분전(한국시각 3일 새벽 4시 44분 기준)만 해도 다우존스(-0.003%) S&P500(+0.04%) 나스닥(-0.01%) 러셀2000(-0.08%) 등 4대 지수가 대부분 하락하거나 보합 수준에서 움직였는데 그 후 마감시간 직전에 4대 지수 모두 상승세롤 보이며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CNBC에 따르면 이날 연방준비제도(FED)는 단기경기진단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음식료, 병원 및 리테일 등에서는 강한 회복이 이뤄지고 있으나 여전히 많은 회사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임금 상승은 완만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 및 제조업 부문에서는 급격한 원재료 가격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제조업과 사업분야에선 비용증가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장중 내내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이며 움직였다.

이처럼 이날 미국증시가 오르긴 했으나 아주 불안한 상승이었다.

그나마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가격이 배럴당 68.76 달러로 1.54%나 오른데 힘입어 에너지 섹터 주가가 주요 섹터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것이 뉴욕증시를 견인했다고 CNBC는 강조했다.

CNBC는 이어 "이날엔 인터넷 커뮤니티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밈 스톡(MEME STOCK)들이 급등 또는 폭등하면서 그나마 주요 지수 상승을 거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밈스톡 중에서는 AMC엔터테인먼트(+95.22%) 게임스톱(+13.34%) BLACK BERRY(+31.92%) BED BATH & BEYOND(+62.11%) 등의 주가가 크게 치솟았다.

이날 주요 기술주 흐름을 보면 테슬라(-3.01%)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44%) 등이 고개를 숙인 반면 애플(+0.63%) 넷플릭스(+0.03%) 아마존(+0.48%) 페이스북(+0.01%) 등은 소폭 상승에 머물렀다.

S&P 11개 섹터의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 섹터가 1.74%나 오르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1.40%) 테크놀로지(+0.62%) 유틸리티(+0.49%) 필수소비(+0.45%) 금융(+0.12%) 등의 섹터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자재(-0.94%) 재량소비(-0.40%) 산업(-0.30%) 커뮤니케이션서비스(-0.26%) 헬스케어(-0.22%)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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