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가상화폐 등 관련 질문에도 부모세대보다 관심 높아

미국 미주리주 게임스톱(GAME STOP) 매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미주리주 게임스톱(GAME STOP)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청소년들의 투자에 대한 관심이 최근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게임판매업체 게임스톱의 주가가 최근 소셜미디어와 연계된 개인투자자의 열광적인 거래로 급등한 영향으로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미국 최대 금융업체 웰스파고의 조사 결과를 인용한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약 45%의 청소년들이 게임스톱의 주가 급등에 자극받아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그 중 남자는 53%, 여자는 40%였다.

이번 조사는 13~17세 젊은이 318명과 10대 아이를 가진 부모 304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0일~5월 3일에 실시됐다.

청소년들이 투자 지식을 어디에서 배우느냐는 질문에는 부모(57%), 학교(47%), 소셜미디어(35%), 온라인(34%) 순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부모들은 10대 자녀가 금융 지식을 얻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고 답한 비율이 12 %에 불과해 자녀들과 큰 견해 차이를 보였다.

미국 자산운용 대기업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는 최근 차세대 투자가 확보를 위해 13-17세 전용 무료 증권계좌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이번 조사를 함께 진행했다.

한편 암호자산(가상화폐)에 대해 자녀가 더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부모가 50%에 달했다. 부모보다도 지식이 더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 가운데 남자는 58%, 여자는 33%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부모들의 17%가 10대들을 대신해서 투자하기 위해 부모양육권 계좌를 개설했다고 말하는 등 실제 투자율은 훨씬 낮아 보였다.

부모의 13%는 그들의 10대 자식들에게 모의 주식게임을 하도록 격려했다. 약 7%는 교육 목적으로 10대들에게 주식을 양도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10대들 중 20%만이 그들의 부모가 이러한 활동에 참여했다는 조사 결과를 이 매체는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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