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증오범죄도 2배 늘어, 유대계에 대한 범죄도 증가
코로나19 및 경제 악화 관련 연관성 여부도 주목

지난 3월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 내 공원에서 열린 시위. /사진=AP, 뉴시스.
지난 3월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 내 공원에서 열린 시위.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뉴욕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가 격증하고 있다.

뉴욕시 경찰청은 뉴욕시에서 올해 발생한 아시아계 주민들에 대한 증오범죄 건수는 작년에 비해 335% 격증했다고 최신 범죄 통계로 보고했다.

CNN이 보도한 뉴욕시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계 주민들에 대한 증오 범죄는 올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87건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 20건 대비 큰폭 웃돌고 있다.

미국 각지에서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에 의한 아시아계에의 증오 범죄가 증가한 가운데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버너디노 증오과격주의 연구센터는 미국 내 16개 대규모 도시와 지역에서 1분기(1~3월)에 발생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보고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64%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CNN은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경찰기관의 필수 신고 요건이 부족해 신고를 하지 않은 점을 포함, 오랜 법 집행 불신과 언어 장벽, 이민자 신분 상태 등을 감안해,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더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뉴욕 시경의 최신 범죄 통계에 의하면 뉴욕시에서 아시아계 피해를 포함한 전체 증오 범죄 총 건수는 올해 1~5월 사이,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했다.

성적 소수자(LGBTQ)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 23건으로 188% 증가했다. 전년 동기는 8건이었다.

유대계가 표적이 된 것은 37% 증가했으며 올해까지 86건이 보고됐다. 전년 같은 기간 63건이었다. 특히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에서의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조직 하마스의 교전 확대로 수백 명이 숨진 5월 하순에 이 같은 범죄가 두드러졌다.

뉴욕 시경은 아시아계나 유대계에의 증오범죄 빈발을 두고, 이 두 인종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 경계를 강화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경제 상황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아시아계, 유대계 증오 범죄가 늘어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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