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개발 OS 하모니 2.0, 국가에 무상기증

중국 베이징 시내 화웨이 매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 화웨이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최대 정보통신업체 화웨이가 반도체칩 생산에 핵심적인 리토그래피 머신 분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가 지난 6일 보도했다.

화웨이는 100% 자회사 허블 기술투자를 통해 최근 8200만 위안(1280만 달러)을 들여 베이징 RS레이저 광학전자기술 주요 주주가 됐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곳은 리토그래피 머신 3대 핵심 기술의 하나인 자외선 기술을 독자개발하고 있다. 허블 기술투자는 2019년 4월 창업했고, 그동안 28개 반도체 관련 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화웨이의 행보에 대해 해당 매체는 미국의 제재 압박을 견뎌내고 완벽한 반도체 산업망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푸량 반도체 전문가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특정 국가와 특정 기업에 대한 기술 의존을 줄이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샹리강 중국 정보소비연대 대표는 이 매체에 대해 "중국도 리토그래피 머신을 갖고는 있지만 품질이 좋은 반도체 칩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자외선과 같은 핵심 기술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2일 공개한 OS 하모니 2.0의 기초 코드를 국가에 기증했다고 증권시보가 지난 6일 보도했다. 왕청루 화웨이 총재는 "하모니 2.0에 대한 기초 코드를 오픈원자소스기금에 기증했다"며 "관심이 있는 기업은 누구든 이 기금을 통해 코드를 얻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프원자소스기금은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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