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018 평창올림픽을 위해 제가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선수로서 대회에는 더 이상 출전하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제가 대회에서 경험한 것들을 후배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훈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피겨선수로서 화려한 생활을 마감하며 새로운 생활을 일궈 가고 있는 김연아(24)가 최근 자신의 모교인 고대 교우회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김연아는 고대 체육교육학과 2009학번으로 입학해 2013년 2월에 졸업을 한 바 있다.

 그녀는 "최근까지도 현역 선수 은퇴무대인 아이스쇼를 위해 훈련을 해왔고 며칠 전 쇼를 잘 마쳤다"며 "이제 준비하고 있던 것을 모두 마쳤으니 어느 정도 휴식을 갖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후의 일정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한다"며 "이제 또 다른 모습으로 많은 분들 앞에 서게 될 것 같다. 어떠한 모습으로든 스포츠인으로서 스포츠계에 머물게 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1, 2학년 때는 주로 해외에서 훈련을 하고 있어서 학교에 몇 번 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3, 4학년 때는 다행히도 한국에서 훈련을 했고 학교를 열심히 다니면서 수업을 들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그녀는 학교에 다닐수록 학교에 대해 애착이 자연스레 커졌고 자부심도 가졌다고 말했다.

수업을 들으면서 알게 된 체육교육과 동기들과 수업도 같이 듣고 중간 기말고사도 함께 치르고 수업 후에 점심을 먹으러 학교 근처의 식당에 갔었던 일들이 추억에 남는다고 들려줬다.  그때는 몰랐던 소소한 일상들이 지금 생각하니 좋은 추억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4학년이 되어서 교생실습을 나갔을 때는 다른 사람에게 알고 있는 것을 나눈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실감을 했다며 학생, 선수로서 수업을 받는 입장에서만 생각을 해왔는데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또 선수생활 중 느낀 보람 또는 아쉬움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 많은 선수들이 목표로 하는 대회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며 좋은 성과를 얻었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 같다.  힘들었던 순간들도 많았지만 그런 시간을 견디며 훈련을 했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매 순간마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후배들에게도 "원하는 꿈을 향해 노력하다 보면 힘들 때도 있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더 큰 무대를 꿈꾸며 목표를 높게 잡고 자신감을 가지세요"라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는 최근 고려대 사범대학 체육학 대학원 구술면접을 치르며 올가을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며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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